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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섹션기사로 독자층 다변화해야"
"다양한 섹션기사로 독자층 다변화해야"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7.03.16 15: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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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제주 독자권익위원회 3차 정례회 개최

제1기 미디어제주 독자권익위원회(편집자문위원회)의 세번째 모임인 제3차 정례회가 3월 15일 오후 6시 미디어제주 회의실에서 열렸다.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을 소중히 하는 사회 공동의 선(善) 추구를 창간 이념으로 하는 미디어제주는 창간 3년차인 2007년 1월 학계, 장애인단체, 여성, 경제, 언론 등 각 분야에서 14명의 독자권익위원을 위촉, 본격 운영하고 있다.

지병오 독자권익위원장 등 10여명의 자문위원과 미디어제주 임직원들이 참석한 이날 3차 회의는 미디어제주 현 운영상황 보고, 편집 개선방향에 대한 의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 "일자리 2만개 창출 '허와 실' 보도 시의적절"

지병오 위원장은 "최근 일자리 부족 심각한 문제"라고 말문을 연 뒤 "제주도의 특별한 도지사가 선거공약으로도 내세웠던 문제임에도 정책적으로 미흡하다는 것은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지 위원장은 "미디어제주가 이런 문제의 심각성에 주안점을 두고 최근 보도한 '일자리 2만개 창출 '허와 실'은 매우 적절했다고 보며 앞으로 후속 기사를 발빠르게 취재, 보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독자권익위원들은 미디어제주 편집 개선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인터넷신문도 이동통신기기 진화처럼 경쟁 심해지고 변화 매우 빠를 것"

김대호 리서치플러스연구소 소장은 "제주도내 인터넷 신문에 대해 고민해 본 적이 있는데 앞으로 인터넷신문도 휴대전화와 같은 이동통신의 진화처럼 매체의 경쟁이 심해지고 그 변화는 매우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그 와중에도 미디어제주의 장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했던 것은 독자권익위원회(편집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는 것"이라며 "이는 대외적으로 나타나는 진보성일 수도 있지만 내부적으로도 발전해 나가겠다는 자각이자 의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가장 중요한 테마로 잡고 있는 주민자치센터, 주민자치위원회 소식에 대한 기사가 제때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일례로 최근 요즘 주민자치위 어떤 세미나를 하는가를 알아보려고 미디어제주에 접속했더니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어서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또 "최근 제주에서도 인터넷신문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차별화된 매체 운영만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주지회 강정윤 시민기자는 "일반 지면신문에 비해 인터넷신문이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주목하고 있고, 인터넷신문을 관심있게 보고 있다"면서 "앞으로 보다 빠른 속보성을 갖고 보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비평적이고 세련된 문화.예술 보도 통해 저변 확대 필요"

장금항 상명교회 목사는 "인터넷을 보는 사람들은 다양한 이야기를 보기 원한다"며 "너무 지역정치 위주 기사만 있으면 주부나 대학생 독자층을 놓칠 수 있어 독자층 다양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 목사는 "제주에서 있는 공연, 책 등 종이신문에 가득차 있는 고급 정보들이 인터넷에는 더욱 비평적이고 세련되게 반영돼야 저변을 넓힐 수 있지 않느냐 생각한다"며 "예술, 인터넷 신문들이 간과했던 부분들을 채워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대정신 갖고 언론활동 나서는 것이 중요"

이석문 제주관광산업고 교사는 "홈페이지 창이 열리는 속도가 늦은 감이 있는데 이는 팝업이나 배너광고  때문일 수도 있다"면서 "경영문제와 절충해서 고려해야 하겠지만 깔끔하고 절제된 광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사는 또 "해프닝으로만 끝나는 단순 사안에도 미디어제주의 관점을 갖고 집중, 심층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사는 "언론을 구현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시대정신을 갖는 것"이라며 "미디어제주가 '시대정신'을 갖고 언론활동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황인호 북경중국어학원 원장은 "항상 문제점은 나오게 돼 있고 얼마만큼 바뀌는지가 중요하다"며 "보도에서 중요한 것이 전문성과 테크닉인데, 똑같은 기사거리, 똑같은 내용을 기사화 하더라도 다른 신문사,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한 부분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인호 원장은 "일례로 교육감선거 관련 기사의 경우 부산에서 처음 직선제로 치러진 선거에서 왜 투표율이 저조했는가 등을 제주에 대입시켜 생각해볼 수 있는 보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상돈 시민기자는 "시민들은 빠른 소식을 원한다. 일단은 다른 언론보다 빨리, 주위를 집중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속보성을 강조했다.
 
강 시민기자는 "관공서 위주의 보도자료 보다는 일주일에 한 번 이라도 특별한 기획성 있는 보도가 필요하다"며 "제주도내 다양하고 고유한 풍습 등에 관한 문화기사도 좋은 예가 된다"고 말했다.

# 주민자치위원회 다양한 소식 업그레이드로 미디어제주 '색깔찾기'

이날 독자권익위원들은 읍.면.동의 자치기능과 주민참여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각 마을에서 운영하고 있는 주민자치위원회 소식을 다양화해 미디어제주의 '색깔찾기'를 강조했다. 

김상근 목사는 "자문위원과 미디어제주 임직원 사이 공감대 형성을 위한 토론회 등 필요하다"면서 "인터넷 언론의 속성, 생명력은 '업(up)', 업그레이드에 있다고 보며 무엇으로 '업'을 시킬 것인가에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인철 제주도지체장애인협회 사무처장은 최근 화북동 주민자치위원으로 위촉됐다고 밝힌 후, "미디어제주가 기획보도하고 있는 주민자치센터 소개가 많은 도움을 줬다"며 "최근에도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월례회의, 지역개발, 문화교실 등 다양하게 진행 하는데, 홍보 방법이 별로 없다. 미디어제주가 주민자치위원회별로 간사를 초청, 사업 프로그램 소개방법을 알려 나간다면 주민자치센터, 주민자치위원회의 소식이 풍성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러한 독자권익위원들의 조언에 따라 윤철수 미디어제주 대표이사(대표기자)는 "미디어제주가 창간한 후, 지금까지 꾸준히 노력해왔던 것 처럼 앞으로도 미디어제주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전문성과 속보성향상에 노력하겠다"며  "자체 평가회의와 더불어 독자권익위원회(편집자문위원회)에서 제기된 내용들을 중심으로 신문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디어제주는 매달 독자권익위원회(편집자문위원회)회의를 여는 등 수시로 임시회의를 개최해 미디어제주 보도패턴 및 편집방향에 대해 평가하고 개선점을 찾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다음은 제1기 미디어제주 독자권익위원회(편집자문위원회) 위원 명단.

▲위원장=지병오(본사 상임논설위원)      ▲위원= △강상돈 시민기자 △강인철 제주지체장애인협회 사무처장 △강정윤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시민기자) △김경호 제주대 교수(언론홍보학과) △김대호 리서치플러스연구소 소장 △김상근 제주생활협동조합 이사장 △김현철 제주경실련 공동대표 △오정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주지부 사무국장 △이석문 전교조 교사 △이성은 제주대학교 강사(관광경영학과) △장금항 상명교회 목사 △진희종 친환경급식연대 사무처장 △황인호 북경중국어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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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이의 삶 2007-03-17 10:54:01
독자들의 일반적 생각을 잘 지적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지적된 사항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의 문제 입니다. 어떻게 문제를 맞고 풀어나가느냐를 두고 '지혜'라고 합니다. 지혜로운 난제들의 해결을 통해 더욱 발전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