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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이 빠진 특별자치도 안타깝다"
"알맹이 빠진 특별자치도 안타깝다"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7.03.14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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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전 최고위원, 14일 제주여성정치아카데미서 특강
고객중심 마인드 부재, 제주지역 '괸당 문화' 지적

제주출신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前) 최고위원은 14일 "제주특별자치도가 알맹이 빠진 상태에서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표명했다.

원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2시 한나라당 제주도당 여성위원회(위원장 김미자 제주도의원) 주관으로 제주도여성능력개발원에서 열린 '제4기 제주여성정치아카데미' 개강식에 참석, '여성정치 참여 확대와 리더쉽'이란 주제로 특강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원 전 최고위원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가 거론된 것은 10여년 전부터인 것 같다. 지난해 7월 제주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제주 발전의 기운이 넘쳐야 할 것 같은데, 밀고 나가는 힘 없이 알맹이가 빠진 상태에서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 전 최고위원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것이 필요하다. '밑 빠진 독에 물을 부을 순 없지 않나'며 고객중심의 마인드 부재와 제주지역이 갖고 있는 괸당문화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원 전 최고위원은 고객 중심의 정신을 강조하며 "제주는 동남아 관광지와 차별화된 관광 마케팅이 필요하며, 우리 도민들도 이에 대한 뚜렷한 마인드와 방향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 전 최고위원은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애로사항이 언어와 먹거리 문제라며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원 전 최고위원은 제주여성의 정치 참여를 강조했다.

원 전 최고위원은 "현대 정치는 여성성을 강화해야 한다. 생활정치로 가야한다"며 "또한 생명을 존중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주는 생산적인 정치로 가야하며 그동안 전쟁을 닮은 정치를 생활을 담은 정치로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원 전 최고위원은 "앞으로 미래사회는 훨씬 개방되고 진보된 사회로 간다. 남녀면에서는 더욱 그렇다"며 "특히 제주의 앞으로 의식개혁, 미래 제주사회를 이끌어갈 다음세대를 개혁시키는 데 여성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전 최고위원은 "가정에서 사회로 나오는 것은 확장의 개념이며, 버리고 나오는 게 아니라 아이들을 키우고 남편의 일자리 문제 등을 여성의 사회 참여로 함께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치.사회.경제 문제에 대한 여성들의 참여가 지금보다 2~3배 높아져야 한다"며 "기회와 가능성이 많은 제주를 후세에 물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강을 마친 원희룡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4시 30분 제주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를 갖고 오후 7시 제주일고 총동문회 정기이사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열린 '제2기 여성정치아카데미'는 한나라당 중앙당 현명관 경제특위 위원장, 제주도의회 양대성 의장, 강상주 제주도당 위원장, 김미자 여성위원장, 한나라당 소속 도의원 및 여성위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미자 여성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제주특별자치도 원년인 2007년 활기차게 펼쳐지는 새봄을 맞아 한나라당 제주도당 여성위원회 주최로 '제4기 여성정치아카데미'가 개강했다"며 "제주여성의 독특한 문화와 강인한 정신으로 새시대에 도전하는 제주여성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제 우리는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에 따라 총체적 충격 위기 속에 나라와 민족의 개혁적 창조성 구현을 위해 여성의 새로운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며 "21세기 여성으로 여성의 지도력 개발 및 여성 정치 참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작지만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21세기 세계화, 지식정보화 시대에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여성들의 원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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