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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미1리 '폭풍전야' 기운 감돌아
위미1리 '폭풍전야' 기운 감돌아
  • 미디어제주
  • 승인 2007.03.1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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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마을총회 예정, 반대위 14일 결의대회 개최
찬성단체 현수막 내걸어 … 해군측 관계자 ‘상주’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1리가 ‘폭풍전야’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위미1리(이장 장건환)은 12일 개발위원회의를 열고 오는 18일 오후 7시 마을 임시총회를 개최키로 결정했다.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해군기지추진사업단이 제공한 가설계 자료와 마을발전을 위한 인센티브, 피해보상계획 등에 대해 논의하고 마을 전체의견을 어떠한 방식으로 모아나갈 것인지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날 총회에서는 해군기기유치 찬·반 입장을 결정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마을 관계자는 “마을총회에서 찬·반 여부를 결정할 경우 회의 진행 자체가 어려울 수 있음에 따라 충분한 토론을 거쳐 마을 전체 주민투표를 통해 향후 입장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해군측도 위미1리 마을총회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위미1리 마을총회의 결정에 따라 향후 대응전략 수정 등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편 위미1리는 마을총회 일정이 확정된 가운데 마을 내부도 혼란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위미1리 해군기지 반대대책위원회는 14일 오후 7시 이사무소에서 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반대결의대회를 개최해 본격적인 반대운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반대위 관계자는 “일부에서 마을에 해군기지 유치 찬성 현수막을 게첨하는 등 주민들을 무시하고 마을을 분란속으로 몰아넣는 행태에 심한 분노감을 느낀다”며 “여지껏 행동을 자제해 왔지만 앞으로는 보다 적극적으로 반대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위미1리 청년회도 17일 오후 5시 임시총회를 열고 해군기지 유치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반면 위미1리 일부 찬성단체들이 해군기지 유치를 찬성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고 있으며 해군 관계자들이 모 민박을 임대해 상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귀포신문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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