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02:42 (토)
틀을 깨는 한국화의 멋...'현대의 한국화'
틀을 깨는 한국화의 멋...'현대의 한국화'
  • 조형근 기자
  • 승인 2005.05.03 14: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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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일까지 문예회관 제2전시실서 '제4회 이삭전' 열려

제주대 미술학과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8명의 여성 작가로 구성된 ‘이삭’이 지난 1일부터 오는 6일까지 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이삭전’을 개최했다.

이삭은 지난 2001년 창립전 이후로 매년 전시회를 열었으며 이번에 ‘자연-이미지’라는 주제로 4번째 전시회를 열었다.

출품작은 강명지의 ‘고도’, 김혜정의 ‘춘’, 김화주의 ‘생명’, 김송인의 ‘늪’ 박성희의 ‘무제’ 임영미의 ‘유행어’ 강보라미의 ‘송’, 허정숙의 ‘그리움’ 등 총 30여점에 달한다.

이삭전은 한국화의 고정된 이미지에서 마음껏 변신을 시도한다.

통상 알고 있던 수묵화나 담채화에서 벗어나 현대적인 다양한 기법들을 한국화에 접목한 것.

특히 한국화의 정적.평면적 특성을 벗어나, 전통 기법과 현대적인 기법을 결합해 입체적이고 동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임영미의 ‘당연하지’는 화선지를 덧붙인 네모난 판넬에 다양한 색깔의 화선지를 꼬아 만든 짚신을 붙이고, 짚신 바닥에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메시지를 적었다.

허정숙의 ‘그리움’도 한국화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기법을 시도해 독특한 분위기를 뿜어냈다.

허정숙 씨는 이삭전에 쓰인 여러 기법들에 대해 “한국화를 단순히 수묵화 정도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면서 “한국화도 현대적인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초.중.고등학교에서 수업시간을 통해 미술을 배우는 학생들은 대부분 한국화의 다양함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서 “이런 고정화 된 인식의 틀을 깨는 것이 전시회의 목적이다”고 밝혔다.

그녀는 특히 “전시회는 작품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한국화도 여러 기법과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다면 관람 온 사람들이 더욱 즐겁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런 이삭의 도전과 실험정신이 앞으로도 계속돼 제주미술사, 나아가 한국미술사에 한 획을 긋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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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영 2005-05-06 12:56:44
사진에 나온 "당연하지"는 한눈에 봐도 일본색이 강한 바탕에 일본 게다를 붙이고
게다 바닥에 독도는 우리땅을 쓴 것 같은데요?
게다를 짚으로 만들었나 싶어서 자세히 봤는데 아무리 봐도 나무바닥에 일본천을 붙인 일본 게다로밖에 안보입니다.

작품이 일본색 강한 소품 위에 독도는 우리땅을 써서 역설을 시도한 것이라면 작품 설명에 "‘당연하지’는 화선지를 덧붙인 네모난 판넬에 다양한 색깔의 화선지를 꼬아 만든 짚신을 붙이고, 짚신 바닥에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메시지를 적었다"라고만 써서는 전혀 그런 의도가 안전해질 듯 싶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