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호프집도 가구요'...두근^^두근^^
'호프집도 가구요'...두근^^두근^^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7.02.21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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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미리 본 새내기들의 대학생활
제주대학교, 21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새로 생긴 선배들과 당당히 호프집 가서 술도 마실거에요"

"우아하게 파마했어요. 고등학교때는 꿈도 못 꿨어요"

"초등학교 이후로 여학생들하고 한 교실에서 수업을 못받아봤어요. 여학생들하고 수업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떨려요"

대학 신입생들의 얼굴에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설렘과 기대가 가득하다.

21일 오전 10시 제주대학교 법정대학에서는 법학부, 사회과학학과군에 지원한 신입생과 재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7학년도 법정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열렸다.

그동안 입었던 똑같은 교복을 벗고 개성에 따라 청바지에 스프라이트 셔츠-남색 넥타이-코듀로이 자켓, 하늘거리는 레이스가 달린 스커트에 자주색 니트, 깔끔하게 머플로로 마무리.

옷차림과 교실에서 공부만하다 햇빛도 못봤는지 뽀얀피부. 겉모습에서 신입생임을 단번에 알 수 있다.

이날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학생들은 '이것도 안된다. 저것도 안된다' 학생이라는 굴레에 따라오는 규제와 제약을 벗어날 수 있는 것에 가장 즐거워했다.

앞으로 법학과에 진학해서 검찰공무원이 되겠다는 지동욱씨(20)는 "부모님 몰래 친구들이랑 숨어서 술마시지 않아도 되겠어요"라고 멋적게 웃으며 "고등학교때보다는 훨씬 시간적으로나 심적으로나 여유가 있으니까 자전거 여행을 해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안은정씨는 "대학생이 되면 마음대로 파마도 하고 옷도 마음대로 입고 그동안 하지 못한 멋내기는 다 해볼 작정이에요"라면서 "미팅도 될 수 있으면 많이 하고 남자친구도 꼭 만들어 싶다"고 대학생이 해야 할 것들을 쏟아냈다.

 "여학생들과 같은 교실에서 수업받기가 몇년 만인지 남녀공학인 대학이 사랑스러워요(?)"

남자중학교, 남자고등학교를 졸업했다는 임상훈씨는 자유로운 여학생들과의 만날 수 있는 기쁨을 표출했다.

"방송인이 되는게 꿈이에요. 미모만 따라주면 아나운서를 지원하고 싶지만 차선책으로 PD공부를 해보려고 합니다. 대학에서 내공을 쌓아서 실력있는 인재가 될 겁니다"

차분하게 자신의 희망을 소개하는 차지연씨는 대학에서 폭넓은 지식과 학식을 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대학'이라는 곳은 '취업의 관문'이자 과정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대학생들도 일부 있었다.

"아직 진로에 대해 결정못했습니다. 그냥 무조건 대학만 가고 보자는 생각이었거든요. 공부하면서 취업이 잘 되는 분야를 골라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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