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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씨, "남편따라 제주대서 연구 시작"
최수연씨, "남편따라 제주대서 연구 시작"
  • 원성심 기자
  • 승인 2007.02.14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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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과정 3년 만에 SCI급 논문 등 24편 발표
제주조릿대 활용 기능성 건강식품 개발 등 13개 특허
사랑하던 남편을 따라 제주에 내려와 남편이 연구하던 대학에서 연구를 시작해 박사학위 과정 3년만에
SCI급 논문 등 24편이나 발표한 여류 이학도가 배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그녀는 지난 2005년 6월 국책과제인 독성관련 프로그램을 수행하기 위해 연구실의 불을 24시간 밝히다 젊은 나이에 요절했던 제주대 수의학과 고 이국경 교수의 부인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진한 감동을 던져주고 있다. 

오는 22일 제주대 대학원 2007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는 최수연(39)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최씨는 이날 그의 박사학위 논문(감귤 유래 폴리메톡시플라본 노빌레틴의 염증 억제 작용 및 기전)과 SCI급 저널 2편을 포함 학술진흥재단 등재지 및 기타저널에 모두 24편의 논문, 13개의 국내 특허를 획득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최우수 연구상을 받는다.

이 상은 2003학년도부터 대학원생들의 연구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학위 과정 중 가장 활발한 연구활동을 벌인 대학원생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최씨는 재래 감귤 등 제주생물자원에서의 기능성 생물소재 분야 연구를 전공으로 선택, 재학중 한국식품과학회, 일본약학회 등 SCI 등재 저널 2편을 포함 학술진흥재단 등재지 및 기타저널에 모두 24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또 한라산 생태 파괴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으면서 당뇨나 소화불량 치료에 탁월한 효능을 나타내고 있는 제주조릿대잎을 이용한 혼합차와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 등 13개의 특허까지 획득해 주목을 받고 있다. 

성신여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최씨는 1990년 같은 대학 대학원 생물학과에 입학, 석사학위를 딴 뒤 1992년부터 국립독성연구원 연구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조교로 일했으며, 이 때 고인이 된 남편 고 이국경 교수를 만났다.

2002년 가을 남편이 제주대 수의학과 교수로 채용되면서 같이 제주에 내려오게 된 그녀는 2004년 제주대 대학원 생명과학과 박사과정에 입학하면서 제주대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최씨는 남편 이 교수가 돌아간 뒤에도 매일 오전 9시께 출근해 늦은 시간까지 연구실에서 지내는 생활을 3년 여간 반복함으로써 연구에 몰두했다.

현재 제주대학교 지역기술혁신센터(TIC 소장 김세재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최씨는 “처음부터 많은 논문을 써야겠다는 강박 관념이나 다른 뜻은 없었다”며 “TIC센터에서 연구하면서 자연스레 제주생물자원을 활용한 의.건강식품 신소재 관련 논문을 많이 쓰게 됐다”고 말했다.

최씨는 졸업 후에도 TIC센터에서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다. 재래감귤과 제주조릿대의 성분연구를 통해 생리학적인 특성도 탐구해 기능성 의.건강식품 신소재 개발 연구에 주력하고 싶어서이다.

그는 “제주조릿대 잎추출액에 당뇨, 소화불량 치료에 탁월한 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는 등 기능성 신소재 개발은 현대 생명과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연구 주제”라며 “앞으로 TIC센터 소속 연구원들과의 공동연구에 힘써 더 좋은 성과를 내놓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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