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골프장들이 잇따라 개장하면서 업체별 입장객 수가 예년에 비해 감소하는 등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각 업체에서는 도민들을 대상으로 한 파격적인 가격할인책을 제시하며 입장객 유치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주도가 2일 골프장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올해 개장해 운영중인 로드랜드CC와 스카이힐제주골프장의 경우 도민들의 골프 붐 조성을 위해 도민에 한해 주중요금을 대폭 인하했다.
로드랜드CC의 경우 주중 10만8000원이던 도민들의 주중요금을 9만원으로 17% 인하했다.
또 스카이힐제주골프장도 주중 10만9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19% 할인해 적용하고 있다.
핀크스골프장도 주중 11만원, 주말
14만4000원이던 도민할인요금을 주중 9만4000원(17% 인하), 주말 13만1000원으로 각각 할인하고 있다.
캐슬렉스와 크라운골프장은 주중에 한해 9만10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도민할인하고 있다.
이와함께 US LPGA를 유치하고 있는 나인브릿지CC에서도 지난달 28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도민에게 30%를 할인해 개방하고 있다.
그런데 이처럼 각 골프장들이 도민 대상으로 한 골프요금을 대폭 할인하고 나선 것은 운영중인 골프장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골프관광객 수는 증가하고 있으나 업체별 입장객 수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봉개, 라온, 엘리시안, 로드랜드, 스카이힐제주 등 5개 골프장의 신규 골프장이 개장돼 운영되면서 3월말 현재 전체적인 골프관광객이 11만7246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1만4892명에 비해 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도민 이용객은 4만8567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5만6925명에 비해 14.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도는 최근 도민을 대상으로 한 골프요금 할인과 크라운CC와 캐슬렉스CC의 저렴한 골프여행상품 시판 등으로 골프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방훈 제주도 지역정책과장은 "앞으로 연내에 블랙스콘과 수농, 신안, 제피로스 등 4개 골프장이 개장하면 골프장 업계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경쟁체제에서는 업체 스스로 골프이용객을 찾아 나서는 마케팅전략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