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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서 맛 보는 붕어빵 맛은 과연
군대서 맛 보는 붕어빵 맛은 과연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7.02.05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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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제주방어사령부, 붕어빵 기계 설치 판매 '눈길'
복지시설 방문 붕어빵 무료 제공 행사 '훈훈'

"붕어빵 1000원 어치만 주세요.", 추운 겨울, 초소근무를 막 끝낸 장병들이 달려간 곳은 다름 아닌 부대식당 뒤에 위치한 '붕어빵 마차'.

해군 제주방어사령부는 한파가 기승을 부린 지난해 11월부터  부대장병들의 사기진작과 맛있는 추억의 먹거리 제공을 위해 ‘붕어빵’ 기계를 설치, 판매하기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 달콤하고 고소한 맛에 일반인들에게 인기있는 붕어빵이 해군부대에서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일명 ‘붕어빵 마차’는 이제 바다를 벗삼는 해군 장병들에게 부대명소가 됐다.

1개당 가격은 단돈 200원,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붕어빵'을 판매하기에 최초의 수익금은 그다지 많지 않았지만 붕어빵을 좋아하는 단골손님(?)이 많아져 약간의 수익금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주위를 돌아보는 여유까지 갖게됐다.

수익금으로 재료를 충분히 확보해 부대 인근에 있는 고아원과 양로원 등 복지시설을 방문해 붕어빵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것.

지난 연말 부대 장병들은 붕어빵' 기계를 차에 싣고 제주시 봉개동에 소재한 평화양로원을 찾아 장병들이 직접 구운 따뜻한 붕어빵을 할머니, 할아버지께 나눠 드렸다.

올해 1월에는 제주시 도련동에 위치한 아동 보호시설인 홍익보육원을 방문해 어린이들에게 붕어빵을 나눠주고 친형처럼 아이들의 말벗이 되어 주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월 1일에는 제주도청 앞에서 도민들을 대상으로 따뜻한 붕어빵을 나누어 주는 행사를 갖기도 했다.

도청 앞을 지나다 붕어빵을 맛본 한 시민은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장병들이 시민의 마음까지 따뜻하고 즐겁게 해 준다"며 "해군 장병들이 만들어 준 붕어빵이라 그런지 지금까지 먹어본  붕어빵 중에 제일 맛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해군 제주방어사령부 관계자는 "붕어빵 무료 제공행사가 기대이상의 효과가 있다고 판단해 앞으로도 '붕어빵 기계'를 싣고 지역 노인정 및 경로당, 고아원 등의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따뜻한 사랑을 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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