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언 제주도교육감, 26일 도 감사위 조치에 '발끈'
지난 24일 제주도감사위원회가 제주도교육청에 학생체벌 해당교사 3명에 대한 행정상 주의조치 처분을 요구한 가운데, 양성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양성언 교육감은 26일 오전 10시 40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적으로 지도하는 수준을 체벌이라고 하는 것은 무리"라며 "일선교사들의 열의를 떨어뜨리게 하는 조치"라고 성토했다.
양 교육감은 "이번 사건은 감사위, 국가인권위 등이 몇번이나 조사를 했지만 별일이 아니라고 판단해 그냥 넘겼던 것"이라며 "이번 제주도감사위원회의 판단은 교육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양 교육감은 "체벌수준이 아닌 사안을 행정교사에게 주의를, 학교에 기관경고를 내린 것은 아이들에게 어떠한 일이 있어도 매를 들지 말라는 것이냐"며 "선생님에게 교육적 차원에서 약간의 제스처까지 제재하면 어느 선생님이 가르치겠느냐"고 반박했다.
양 교육감은 "조사내용이 적절했는지, 주의와 경고조치를 내려야 하는 정도의 체벌인지 검토할 것"이라며 "적법한 감사위 조치인지, 부풀려진 조치인지 시교육청에서 대응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감사위원회는 24일 제주도교육청에 3명에게 학생체벌에 따른 품위손상을 이유로 주의를, 해당학교 2곳에는 학생체벌과 따돌림 분위기 조성 등에 대한 지도소홀을 이유로 기관경고를 요구했다.
제주시교육청에는 민원처리와 지도감독 소홀로 행정상 주의조치에 대한 처분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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