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돼지고기 수입량이 지난 2005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냉장육 수입량의 증가세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입맛이 웰빙의 영향으로 냉동에서 냉장으로 서서히 변화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최근 밝힌 축산물부위별수입검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돼지고기 수입량은 21만462톤으로 전년대비 21.2%가 증가했다.
지난 2005년 3.7%의 점유율을 보였던 냉장 돼지고기는 올해 5%인 1만455톤이 수입됐다.
이는 소모성질병의 발생으로 국내 도축물량이 급감하면서 돼지가격이 급격히 오르자 수입업체들이 돼지고기 수입을 증가시킨 것으로 미국산 돼지고기의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수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량은 6만861톤으로 전년대비 41%가 증가했으며, 점유율도 지난 2005년 24.8%에서 28.9%로 약 4% 높아졌다.
이외에도 미국산 돼지고기가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규격에 맞는 대량생산이 가능해 수입업체들이 많이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 수입업체 관계자는 "처음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쿼터를 많이 받기 위해 업체들이 돼지고기 물량을 증가 시켰지만 가격과 규격, 품질 등에서 우수한 점이 나타나면서 많은 업체들이 미국산 돼지고기를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축산업계 관계자는 "미국산 점유율이 너무 높아지고 있어서 걱정스럽다"며 "한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경우 해당 국가에 질병 등의 문제가 발생시 수급에 위기를 겪을 여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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