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마카오 PATA 총회를 다녀와서
<특별기고>마카오 PATA 총회를 다녀와서
  • 김종희
  • 승인 2005.04.2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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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희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

제주도에서 PATA총회를 개최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났다. 비록 참가인원은 제주 총회 때의 2,275명 보다 훨씬 적은 1,176명이었지만 마카오 정부에서는 처음 개최하는 대규모 관광행사임을 감안해 세심한 배려와 준비를 하고 마카오를 새로운 회의산업의 중심지로 부상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인구 45만의 마카오는 2년 전까지만 해도 카지노를 중심으로 한 홍콩의 변방이었지만, 새로이 개장한 카지노 Sands로 인해 작년 한 해 카지노 관광객 1,600만 명 유치를 통한 매출액이 52억불로 라스베가스의 54억불에 육박하며 금년에는 라스베가스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7년까지 라스베가스 카지노 대부인 Steve Wynn과 MGM 등이 추가 카지노와 호텔 객실 10,000실 설립 계획을 제시함으로써, 75년이 소요된 오늘의 라스베가스를 마카오는 단 3년 만에 만든다는 야심찬 목표가 달성되고 있다.

또한, 금년 9월 개장 예정인 홍콩의 디즈니랜드와 마카오의 카지노가 연계 관광을 추진함으로써 13억 중국관광객을 중국행정특구(SAR, Special Administrative Region)에 묵어두게 되어 중국 본토로서도 이득이며, 마카오는 이러한 광대한 시장으로 인해 세계적인 게임산업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싱가폴도 1여 년 간의 찬반토론 끝에 2개의 카지노를 허용키로 결정했으며, 이에 세계적인 카지노 개발업자들이 건당 20억불의 투자계획서를 경쟁적으로 제시하면서 카지노 허가권을 따기 위해 사활을 건 경쟁을 하고 있다. 기존에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은 시설확충과 개보수를 통해 기존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작년 출국관광객이 3천만이며 2008년 북경올림픽 이후에는 본격적인 해외관광시대가 도래할 거대한 중국시장을 겨냥해, 아시아 각국에서는 카지노를 중심으로 중국관광객 유치에 그야말로 올인(all in)하고 있다.

동북아의 관광허브를 지향하는 제주도는 과연 무엇으로 중국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을까? 심각하게 자문할 때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 개관 이후 적지 않은 국제회의를 유치하면서 고객들로부터 들어온 충고는 한결같이 컨벤션센터 주변에 카지노를 비롯하여 적어도 외국인 참가자를 위한 쇼핑시설과 엔터테인먼트시설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홍콩여행업자들은 중국인의 입맛에 맞는 제대로 된 중국 식당이라도 있으면 좋겠다는 최소한의 주문을 한다.

작년 제주 PATA총회는 제주를 세계 관광 시장에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제 홍보만이 아닌 확실한 상품으로 승부를 해야 할 때다.

2005년 4월 27일 김종희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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