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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 농어촌 관광휴양단지 조성 사업 “없던 일로”
강정 농어촌 관광휴양단지 조성 사업 “없던 일로”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10.1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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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 “제주와의 인연 소중히 여겨 도민 민의 존중”
제주환경운동연합 환영 논평 “다른 중산간 난개발 사업 재검토를”
아모레퍼시픽 농어촌 관광휴양단지 조감도. ⓒ 미디어제주 자료사진

 

농어촌 관광휴양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던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사업 철회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제주환경운동연합이 환영 입장을 피력하고 나섰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16일 논평을 내고 “지역 여론을 존중하고 제주와 상생하겠다는 사업자의 입장을 밝힌 만큼 도민들도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신뢰와 진정성 있는 사업자의 의지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환경운동연합은 “중산간 지역 개발 압력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중산간 환경과 경관을 훼손하는 사업을 환영할 주민들은 없다”면서 “중산간 보전을 역설해온 제주도가 이사업의 입지를 선정하는 초기 계획단계에서 도민 여론과 도정의 정책 기조에 맞는 의견을 제시했다면 사회적 갈등은 길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에 대해 “제주도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제주의 환경 보전과 중산간 지역 관리 정책에 더욱 관심을 높여가야 한다”면서 “특히 현재 추진중인 다른 중산간 지역 난개발 사업도 재검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발 사업자들에 대해 “아모레퍼시픽그룹처럼 도민들의 민의를 존중하고 제주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역할을 수행하기를 바란다”는 당부를 전하기도 했다.

 

이 사업은 ㈜아모레퍼시픽과 농업회사법인 ㈜오설록농장이 1147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강정동 3600번지 일대 43만7300여㎡ 부지에 농업전시관, 학습관, 다도시설, 온실, 관광호텔, 공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도내 환경단체들과 인근 지역 주민들이 사업 부지가 강정천 상류 지역이라는 점을 들어 식수원 오염 가능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고, 도의회에서도 주민 청원을 받아들여 개발사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취지로 청원을 채택하기도 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16일 개발사업 철회 입장을 밝히면서 “제주와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기업으로서 제주도민의 민의를 존중하기로 결정했다”고 사업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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