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마을 4‧3길이 개통됐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가시마을 4‧3길 개통식이 이날 오전 가시리사무소 앞에서 개최됐다.
개통식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윤춘광 제주도의회 부의장, 강연호 제주도의회 의원, 허법률 서귀포시 부시장을 비롯해 4‧3유족, 표선면 자생단체장, 지역 주민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을 개통식 후 가시마을 4‧3길 답사에 나섰다.
가시마을 4‧3길은 올해 초 공모를 통해 선정돼 지금까지 마을 이장 등 관계자들과 제주도가 여러 차례 회의를 갖고 현장 답사를 거쳐 코스가 조성됐다.
가시리사무소 앞에서 출발하는 이번 코스는 약 7km 가량이며 4‧3 당시 마을 주민들이 외부인들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보초를 섰던 고야동산, 가시마을 설촌의 유래인 한씨방묘 11곳 등 의미있는 장소들로 구성됐다.
4‧3 당시 가시리는 360여 가구가 살 정도로 큰 마을이었으나 초토화 작전과 소개령으로 폐허가 됐고 많은 마을 주민들이 ‘한모살’과 ‘버들못’에서 군인들에 의해 집단 희생됐다.
한편 4‧3길은 제주도가 4‧3에 대한 역사 교육과 현장 체험을 활성화하기 위해 조성하는 것으로 2015년 동광마을을 시작해 2016년 의귀‧북촌마을, 올 상반기 금악마을에 이어 이번에 가시마을 4‧3길이 다섯 번째다.
<이정민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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