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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내년 제주 4‧3추념식 참석한다”
문재인 대통령 “내년 제주 4‧3추념식 참석한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10.14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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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청와대서 취임 후 처음으로 민주당 지도부‧시도당 위원장 만찬
김우남 제주도당 위원장 “꼭 참석해 달라”건의에 “참석하겠다” 화답
이달 초 문재인 대통령의 추석 인사 당시 모습. <청와대 인터넷 홈페이지 갈무리>

추미애 당 대표 “내년 4월 3일 해외 일정 잡지 말라”요구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내년 4월 3일 해외 일정 없을 것”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에 열리는 4‧3추념식 참석을 약속해 2006년 제58주년 추념식 당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참석 이후 12년 만에 국가원수 참석이 기대된다.

 

14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3일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시‧도당 위원장 등이 참석하는 만찬이 열렸다.

 

이날 만찬에는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이춘석 사무총장, 김태년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중앙당 지도부와 함께 제주에서는 김우남 도당위원장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내년이 4‧3 70주년임을 강조하며 “문 대통령께서 꼭 참석해 달라”고 건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해외 일정만 없다면 내년 행사에 참석하겠다. 임기 동안 매년 참석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격년으로라도 참석하겠다”고 답했다.

 

이 말을 들은 추미애 대표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 비서실장에게 “내년 4월 3일에는 (해외) 일정을 잡지 말아 달라”라고 하자 임종석 실장이 “내년 4월 3일에는 해외 일정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개최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시‧도당 위원장 등의 만찬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 페이스북 갈무리>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18일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 자격으로 제주를 찾은 자리에서도 4‧3추념식 참석을 약속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이 내년에 열리는 제70주년 4‧3추념식 참석 시 대통령의 추념식 참석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12년만이 된다.

 

고 노 전 대통령은 2006년 추념식에 참석해 국가원수로서 공권력의 과잉진압에 대해 4‧3희생자와 도민들에 공식 사과했다.

 

이후 대통령직에 선출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재임 동안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4‧3추념식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국가추념일로 지정됐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내년 4‧3 70주년을 맞아 추모 위령, 학술, 문화예술, 교류협력, 세대 전승 등 5개 분야에 걸쳐 114개의 기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체 사업비 규모는 160억원에 이른다.

 

<이정민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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