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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도두 하수처리장 땜질식 처방 못 믿겠다”
“제주 도두 하수처리장 땜질식 처방 못 믿겠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10.1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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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두1동마을회 13일 회견서 ‘제주도정 사망선고’‧단식투쟁 등 예고
제주시 도두1동마을회 관계자들이 13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정민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수처리장의 잦은 넘침 현상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제주시 도두동 주민들이 원희룡 제주도정에 대해 ‘사망선고’를 예고했다.

 

제주도 도두1동마을회(회장 김대출)는 13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마을 내 하수처리장의 조속한 현대화 사업을 촉구했다.

 

이들은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정확한 연차별 계획과 예산 확보 등을 내놓지 않을 경우 도정에 대한 ‘사망선고’와 단식 투쟁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도두1동마을회는 이날 회견에서 “하수처리장이 만들어진지 25년이 지나면서 그동안 수없이 많은 오염된 폐수가 도두 앞바다에 버려지고 도정은 땜질식 응급처방만을 시행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로 인해) 도두동 지역은 예전에 활발했던 바닷가 관광지로서의 명성을 잃고 다른 지역의 지가 상승률보다 낮은 상승률에, 넘쳐나는 하수로 인한 어업활동 피해 등이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생업조차 걱정해야 하는 처지"”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다른 지방의 현대화 된 하수처리장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제주도정에서 지역주민들에게 경기도 안양, 박달하수처리장 등 지하화한 현대식 하수처리장 견학을 주선해 희망을 갖고 기다렸다”며 “하지만 견학 이후 시행하던 용역도 중단하고 ‘제주의 앞날을 감안할 때 23만t 규모의 하수처리장이 필요하다’고 하면서도 현재 처리용량 13만t에서 4만t을 증설하는 땜질식 처방에 그치고 있다”고 역설했다.

 

도두1동마을회는 이에 따라 “바쁜 생업을 포기하고 생존권을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 나가겠다"며 "결사항쟁의 자세로 오는 16일을 제주도정 장례일로 지정했다”고 말했다.

 

도두1동마을회는 이날 오전 10시 주민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상여를 메고 마을을 출발, 제주도청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도두1동마을회는 끝으로 “앞날을 걱정하느니 삭발을 하고 단식투쟁을 하겠다”며 “행정의 책임에 대해 관심도 없는 행정에 무슨 바람이 있겠느냐. 도두 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되는 하수 차단에도 나서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정민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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