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존 가치 있는 제주시민회관서 아트페어를”
“보존 가치 있는 제주시민회관서 아트페어를”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7.1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국제아트페어, 올해로 3년째 제주시민회관서 개최
이종후 총감독 “문화 문턱 낮춰서 쉽게 접근하도록”
2017 제주국제아트페어 포스터.

작은 동(洞)에서 시작한 아트페어가 올해로 3년째를 맞는다. 바로 2017제주국제아트페어이다.

제주국제아트페어는 제주시 원도심에 위치한 이도1동을 보다 더 활성화시키자는 의미에서 진행됐다. 첫해는 ‘다시-섬’이라는 주제를, 지난해는 ‘원’을 주제로 삼았다. 올해는 1회와 2회를 녹여내는 뜻에서 ‘공존’이라는 주제를 들고 나온다.

 

2017제주국제아트페어는 오는 11월 3일부터 9일까지 1주일간 제주시민회관에서 열린다. 제주시 이도1동이 주최하고, 제주국제아트페어 집행위원회가 주관한다.

 

제주국제아트페어는 장소의 특이성이 있다. 제주시민회관은 1964년 만들어졌다. 건축가 김태식의 설계로 세상에 빛을 봤다. 당시로서는 신개념의 건축공법이 쓰였다. 기둥없는 철골구조로 보존가치가 매우 높다. 문화재청은 보존해야 할 근대체육시설로 꼽기도 했다.

 

제주국제아트페어는 이런 장소성을 지닌 곳에서 열리기에 더욱 가치가 빛난다. 도시재생은 마구잡이식 파괴가 아니라, 있는 장소를 적극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제주국제아트페어의 가치는 매우 뛰어나다.

 

제주시민회관은 또한 다중이 운집하고, 시민과의 눈높이가 낮다는 점이 있다. 갤러리에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이들에겐 제주시민회관과 같은 공간은 쉽게 미술을 접하는 기회를 줄 전망이다.

 

제주국제아트페어 조직위원장인 이종후 총감독은 “제주시민회관은 제주시민들의 향수와 추억이 어린 장소이다. 문화의 문턱을 낮춰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내건 주제인 ‘공존’과 관련해서는 “이주민과 원주민, 제주작가와 도외작가 등의 경계를 나누거나 구분짓기의 의미는 차츰 없어지고 있다”며 공존의 의미를 부여했다.

 

제주국제아트페어는 매년 작고한 제주 작가를 발굴, 그들의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는 지난 2014년 세상을 떠난 홍성석 화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갤리리 중심이 아닌, 작가중심의 아트페어라는 점도 남다르다. 갤러리가 배제됐기 때문에 작가들은 보다 저렴하게 작품을 내놓음으로써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혀줄 전망이다.

 

2017 제주국제아트페어는 제주작가의 비중도 높였다. 32명의 작가 가운데 절반인 16명이 제주 작가이며, 루마니아·일본·대만 등의 작가들의 작품도 볼 수 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