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지역 건설 관련 ‘결정한 대로 추진’ 50.5%‧‘타당성 조사 재실시’ 40.8%
제주도가 추석 연휴 직전 실시한 ‘제주 제2공항’ 건설 관련 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뒤늦게 공개했다.
도가 10일 오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 ㈜리얼미터에 의뢰, 도내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설문 문항은 △제주 제2공항 입지 선정이나 건설에 대해 알고 있는지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찬성‧반대) △찬성 이유 △반대 이유 △타당성 조사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 예정지로 성산읍 지역이 결정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 5개 문항이었다.
설문 결과 우선 제2공항 입지 선정‧건설 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는 답변이 87.6%, ‘모른다’는 답변은 12.4%였다.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 지역 주민들은 ‘알고 있다’는 답변이 92.3%, ‘모른다’는 답변이 7.7%로 나왔다.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찬반 여론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찬성이 63.7%, 반대 24.0%로 나왔다. ‘잘 모른다’는 답변은 12.3%였다. 예정지인 성산 지역 주민들은 찬성 57.6%, 반대 29.5%로 결과가 나왔다.
찬성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공항이용 편의 증진’이 37.8%로 가장 많았고 ‘지역간 균형 발전’ 25.6%, ‘항공 좌석난 해소’ 21.1%, ‘국내외 관광객 유치’ 13.6%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반대 의견을 피력한 응답자들에게 반대 이유를 묻자 ‘제2공항 자체가 불필요하다’는 답변이 38.4%, ‘환경훼손 우려’ 의견도 31.8%가 나왔다. 다음으로 ‘절차적 투명성 결여’ 15.6%, ‘군 공항으로 이용 우려’ 9.6% 등 순을 보였다.
마지막 질문은 ‘그동안 타당성 조사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 예정지로 성산읍 지역이 결정됐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이었다.
이에 대한 답변은 ‘결정한 대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50.5%, ‘타당성 조사를 다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40.8%로 나왔다. 성산 지역 주민들의 답변 결과를 보면 ‘결정한 대로 추진’ 54.4%, ‘타당성 조사 재실시’ 41.8%로 결정한 대로 추진하는 것이 좋겠다는 응답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선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21.9%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