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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4.3길, ‘가시마을 4.3길’ 14일 열린다
다섯 번째 4.3길, ‘가시마을 4.3길’ 14일 열린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10.09 14: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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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모살·버들못 등 4.3유적지 지나가는 7㎞ 코스로 조성
4.3 당시 가시리 주민들이 집단 학살된 한모살(표선 백사장, 사진 위)과 버들못(사진 아래). /사진=제주4.3연구소

가시마을 4.3길 개통식이 오는 14일 오전 10시 가시리사무소 앞 광장에서 열린다.

 

4.3길은 제주특별자치도가 4.3에 대한 역사 교육과 현장 체험을 활성화하기 위해 조성하는 것으로, 지난 2015년 동광마을을 시작으로 2016년 의귀‧북촌마을, 올 상반기 금악마을에 이어 이번에 가시마을 4.3길이 다섯 번째다.

 

가시마을 4.3길은 올해 초 공모를 통해 선정돼 지금까지 마을 이장 등 관계자들돠 제주도가 여러 차례 회의를 갖고 현장 답사를 거쳐 코스가 조성됐다.

 

가시리사무소 앞에서 출발하는 이 길은 4.3 당시 마을 주민들이 외부인들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보초를 섰던 고야동산, 가시마을 설촌의 유래인 한씨방묘 11곳의 의미있는 장소들로 구성돼 있다. 코스 길이는 7㎞ 정도다.

 

4.3 당시 가시리는 360여가구가 살 정도로 큰 마을이었으나 초토화 작전과 소개령으로 폐허가 됐고 많은 마을 주민들이 표선히 ‘한모살’과 ‘버들못’에서 군인들에 의해 집단 희생됐다.

 

지금의 가시마을은 1949년 5월부터 재건 사업이 시작돼 당시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안흥규, 안재호 선생의 공적을 기리기 위한 동상과 비석이 가시리사무소에 세워져 있다.

 

제주도는 내년 4.3 70주년 2018 제주 방문의 해를 맞아 4.3길을 국내외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한편 4.3 현장교육 장소로 활용하기 위한 기념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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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자스 2017-10-14 08:13:12
아버지 얘기론 가시리는 4.3 전에 민가가 띄엄띄엄 떨어져서 살던데였는데 토벌대가 마을 전체를 불태우고 주민들을 표선으로 이동시켰답니다. 소식을 못듣거나 표선으로 가면 희생될걸 걱정한 사랑들은 숨었는데 실제 표선으로 간 사람들은 많이 학살당했습니다.
토벌대는 이후에 마을사람들을 다시 복귀시키고 동원해서 성을 쌓아 산으로 숨은 사람들(기사에선 외지인)이 못들어오게 막았는데 밖에 해자를 파고 안에 성을 쌓고 군데군데 망루를 배치해서 주민들을 순번을 매겨 보초를 서게 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민가가 이전보다 마을 중심에 모이게 됐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