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3 18:27 (화)
"예견된 부산 붉은불개미 사태"
"예견된 부산 붉은불개미 사태"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10.07 14: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위성곤 의원 "지난 7년간 수입검역 해외병해충 검출 7만건“
“검출률 지속적 상승 불구 식물검역관 인원수 제자리 걸음”
붉은불개미. ⓒ 미디어제주
위성곤 국회의원. ⓒ 미디어제주

지난달 28일 부산 감만부두에서 처음 발견된 붉은불개미(학명:Solenopsis invicta) 사태에 대해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은 7일 "예견된 붉은불개미 사태…2010년 이후 해외병해충 검출 건수 7만건 육박"이라는 보도자료를 냈다.

 

위성곤 의원이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수입(화물) 검역에 따른 해외병해충 검출 건수는 총 6만9445건으로 집계됐다.

 

2013년과 2014년 7000여건대였으나 지난해 1만3529건으로 급증했다.

 

 
 

특히 식물 유형에 따라서 묘목 및 구근류와 같은 '재식용 식물'에서의 해외병해충 검출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실 및 채소류와 같은 '비재식용 식물'에서의 해외병해충 검출률도 최근 3년 동안 증가세를 보이면서 '재식용'과 마찬가지로 해외병해충 유입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위 의원은 이처럼 검역에 따른 해외병해충 검출률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지만 이를 보완할 인력구성은 수년째 제자리걸음이어서 이 역시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근 7년 동안 식물검역을 담당한 '식물검역관 인력 현황'을 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350~360명 내외 선을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과 2015년 362명으로 2013년보다 7명이 늘었던 인원이 지난해 358명으로 오히려 줄었다.

 

위 의원은 같은 기간 수입검역 건수가 약 5배 가량 늘어나는 등 새로운 검역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검역인력 충원 미비로 일선 검역현장의 어려움은 심화하고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위 의원은 이에 따라 “1900년 이래 우리나라에 유입된 해외병해충이 89종에 달하고, 2000년 이후에만 34종이 유입된 것으로 확인되는 등 해외병해충 유입 피해가 현실화 되어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는 해외병해충 문제 해결을 위해 △병해충 예찰·방제 및 역학조사 기능 강화 △국경검역 인력보강 △고위험 수입식물 위험평가 및 병해충 진단·연구기능 강화와 같은 대안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붉은불개미는 '개미과'에 속하는 개미의 한 종으로 치명적인 독성이 있어 '살인 개미'라고도 불린다.

 

<이정민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