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전통 건강식품 ‘꿩엿’ 보전·현대화…전국서 유일”
“제주전통 건강식품 ‘꿩엿’ 보전·현대화…전국서 유일”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7.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업의 새 물결, 6차산업] ⑮ 강주남 제주민속식품 대표

농업·농촌융복합산업인 이른바 ‘6차산업’이 제주지역에서 뜨고 있다. 전국 어디와 견줘도 가장 알차고 활발하다. 6차산업은 농특산물(1차)을 바탕으로 제조·가공(2차), 유통판매·문화·체험·관광·서비스(3차) 등을 이어 매 새 부가가치를 만든다. 올해까지 도내에서 73명이 농림축산식품부 6차산업사업자로 인증 받았다. 현장에 직접 만나 이들이 실천하는 기술력·창의력·성실성·마케팅 능력과 철학 등을 통해 앞으로 도내 1차산업의 미래비전을 찾아보기로 한다. <편집자주>

 

제주전통건강식품 '꿩엿'을 보전하고 현대화하고 있는 강주남 대표

 

“꿩엿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곳은 제주민속식품이 전국에서 유일해요. 대기업을 빼고 조청을 기계화한 곳이 없죠. 청정제주의 참맛을 알리기 위해 정성껏 꿩엿을 만들어 팔고 교육농장에서 체험교육을 하고 있어요. 야생초지가 발달된 제주도 초지문화에 포함된 꿩을 약으로 썼죠”

 

서울에서 20년쯤 직장생활을 하다 내려와 가업을 이어 받아 12년이 됐다는 강주남 제주민속식품 대표(51). 오늘도 꿩 테마파크를 만드느라 한창 바쁘다.

 

# “제주산 꿩, 찹쌀, 엿기름 100% 혼합”

 

제주지역 전통건강 음식인 꿩엿을 현대화·대중화하기 위해 제주민속식품이 문을 연 건 지난 1995년이다. 공장을 만들고 민속식품 영업허가 받아 운영하기 시작했다.

 

“예로부터 귀한 음식으로 사랑받고 있는 꿩엿은 제주산 꿩과 찹쌀, 엿기름(맥아)만을 혼합해 정성껏 고아내어요. 과거 꿩엿은 유일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약 대신 썼는데, 지금은 잊혀져가고 있어 안타깝죠. 선진국은 곡물로 만든 당인 조청을 선호하고 있어요”

 

강 대표는 2007년 ‘제주마씸’ 공동상표를 등록했고, 2013년 꿩과 인성·창의 교육을 하기 위해 이름 붙인 ‘사월의 꿩’이 농촌 교육농장으로 지정됐다.

 

‘사월의 꿩’은 꿩이 알 낳는 때가 음력 4월이고, 양력으로 ‘새 생명이 탄생한다’는 5~6월이란 뜻을 담고 있다. 이 교육농장은 같은 해 농림축산식품부 우수 체험 공간 지정됐다.

 

이곳에서 만드는 꿩엿이 2014년 국제슬로우푸드협회에 ‘맛의 방주’에 이름을 올렸다.

꿩엿
전복엿

“내가 만들지 않으면 앞으로 꿩엿은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모두에게 제주전통식품을 알리고 보존하기 위해 '맛의 방주'에 꿩엿을 등재했어요”

 

제주민속식품은 성불오름 앞에 자리잡아 꿩 사육장에서 꿩을 볼 수 있고, 꿩엿 만드는 공장, 교육농장, 특산물 직판장, 꿩 요리 식당 등을 갖췄다.

 

꿩엿 가공공장은 위생시설이 완비된 노동부가 인정하는 클린사업장으로, 꿩엿·전복엿과 제주감귤을 이용해 감귤조청·귤잼을 만들고 있다.

 

꿩 사육장은 꿩을 직접 길러 300~400마리를 자체 부화하고, 다른 농장에서 꿩병아리 1000마리를 가져와 키우고 있다. 봄엔 직접 부화된 꿩새끼 ‘꺼병이’를 교육용으로 직접 관찰.체험하게 한다.

 

‘4월의 꿩’ 교육농장엔 교육대상을 초·중·고등학생과 일반인으로 나눈 체험교육장 2곳이 있다.

 

프로그램은 ‘꿩엿 탐험대’란 중심주제로 ‘꿩의 한 살이’를 통해 꿩엿 만들기, 꿩엿 상품 디자인, 전통음식 꿩엿 가치 등 체험과 연계교과로 진행하고 있다.

 

중학교 이상은 진로교육 쪽으로, 주부 등 일반인은 옛날 먹었던 꿩엿를 만들며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체험하도록 하고 있다.

 

대표 상품

 

# 대표상품 ‘꿩엿, 전복엿, 홍삼꿩엿, 제주감귤조청, 귤잼’

 

이곳 대표상품은 꿩엿, 전복엿, 홍삼꿩엿, 제주감귤조청, 귤잼 등 5종이다.

 

꿩엿은 제주산 꿩(9.6%), 제주산 찹쌀(76.7%), 엿기름(13.7%, 맥아:국내산 겉보리·제줏말로 골) 100%로 만든 제주전통식품이다.

 

예로부터 귀한 음식으로 사랑받으며 부드럽고 달지 않아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기력보호, 감기 기관지 잔기침에 좋아 겨울에 특히 선호한다.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감기 예방, 공부하는 학생이 피곤 기력 없을 때 기력보호용으로 먹으면 좋다.

 

홍삼 꿩엿은 예로부터 사랑받던 제주전통식품 꿩엿에 6년근 홍삼을 넣은 프리미엄 건강식품이다.

 

스틱형으로 짜먹을 수 있도록 기능성 효능을 늘려 언제 어디든지 간편하게 휴대해 즐길 수 있고, 피로회복 체력증진에 좋다.

 

전복엿은 청정제주 전복과 국내산 찹쌀과 맥아만을 원료로 정성껏 만든 영양 보충식품이다. 부드럽고 달지 안아 전복의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제주감귤조청은 청정제주에서 자란 감귤을 국내산 찹쌀과 맥아만을 원료로 정성껏 만들 영향보충식품이다. 제주감귤의 비타민C또한 풍부하게 들어간 건강한 조청이다.

 

귤잼은 청정제주 감귤을 생귤을 곱게 갈아 설탕만을 원료로 만든 맛있는 잼이다. 생귤 과즙의 상큼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귤잼

 

# 브랜드 ‘제주정성’…슬로건‘제주 보물-건강 지키는 꿩엿’

 

제주민속식품 공동브랜드는 ‘제주정성’이다. 맑고 푸른 제주 자연에서 자란, 영양이 풍부한 식품을 이용한다는 뜻을 담았다. 슬로건은 ‘제주의 보물-건강을 지키는 꿩엿’이다.

 

여기엔 ‘제주민속식품'의 정성을 상징화하기 위해 불어의 꿰어(coeur: 심장, 사랑, 정성, 진심, 영어로 mind, heart, love)를 BI로 활용했다.

 

“맑은 공기와 바람, 신선하고 깨끗한 청정제주 지역 특색을 살려 믿을 수 있는 식품을 만들기 위해 ‘제주민속식품의 정성을 다하는 마음’을 표현하려 했어요. 높은 신뢰도를 위해 강한 블랙 골드(Black Gold)와 결합돼 더욱 고급스러운 제품의 차별적 가치를 추구했죠”

 

꿩엿을 만들려면 5일쯤 걸린다.

 

첫날 기계를 세팅 한 뒤, 둘째 날부터 셋째 날까지 찹쌀을 물에 불려 끓이고, 꿩을 손질해 끓인 찹쌀에 엿기름 넣어 당화(찹쌀에 있는 전분을 빼내는 것)한 뒤 이를 짜서 찹쌀 찌꺼기와 당화물을 여과 분리(옛날엔 삼베에서 지금은 기계로)한다.

 

이어 당화된 물을 20~25시간 끓여 농축이 거의 됐을 때, 꿩고기를 넣고 당도를 맞춘 다음에 병에 진공 충진한다. 넷째날 기계청소를 하고, 마지막 날 포장하면 공정이 끝난다.

 

이곳에서 만든 제품은 하나로·롯데·이마트 등 대형마트와 인천공항면세점, 관광지, 로컬푸드. 특산품 판매점 등에 납품하고 있다. 아름아름 알려져 택배주문도 많다.

 

온라인으론 자체 홈페이지와 네이버 스토어팜, 카카오파머 등에서 팔고 있다.

 

자체 판매장을 강화해 체험·특산물과 꿩 칼국수, 메밀칼국수, 꿩 떡국, 꿩엿피자 등을 꿩 전문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꿩이 자연식이어서 많은 관광객들이 자연식품으로 선물용으로 사가거나 꿩엿이 ‘맛에 방주’에 등재된 이후 요리사들이 음식에 많이 활용하고 있기도 해요. 조청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고, 옛날 좋은 것을 많이 찾기 때문에 앞으로 식품산업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봐요”

 

강 대표는 앞으로 꿩 테마파크로 만들어 체험, 식사는 물론 장기적으로 숙박까지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제주민속식품은 제주시구좌읍번영로2178에 있다.

연락처는 ☏064-782-1500, 홈페이지 www.kyjeju.co.kr.이메일 kjn5432@hanmail.net이다.

 

<하주홍 기자/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