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크게 줄면서 중국 기업의 이름을 딴 ‘바오젠거리’ 명칭도 달라질 전망이다.
제주시 연동주민센터(동장 김이택)은 다음달 1일부터 31일까지 ‘연동 특화거리·도로명 명칭공모’를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응모 자격에 제한이 없고 제주시 인터넷 홈페이지(www.jejusi.go.kr) 우측상단 알리미 ‘연동 특화거리·도로명 명칭공모’부분을 클릭하거나 연동주민센터를 방문 또는 우편, 이메일( 01062070700@korea.kr), 팩스(064-728-4997)로 접수하면 된다.
응모거리는 현재의 ‘바오젠거리’(연동 7길) 488m 구간이다.
연동은 자체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응모작들을 심사해 최우수 1명에게는 100만원을 우수 2명에게는 각각 50만원을, 장려 3명에게도 각 30만원의 시상금과 상패를 전달할 계획이다.
‘바오젠거리’ 명칭은 지난해 6월 도로명주소위원회가 명예도로명 사용 기간을 오는 2019년 7월 4일까지 연장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제주시민을 대상으로 한 바오젠거리 만족도 설문에서 응답자 224명 중 67%인 149명이 “명칭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지역주민과 상인들도 명칭 변경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이택 동장은 “이번 공모를 통해 제주답고 연동을 상징할 수 있는 이름이 지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오젠거리’ 명칭은 앞서 2011년 중국 바오젠그룹이 우수 직원 인센티브 여행지로 제주를 선택해 1만1000여명의 여행단을 보내자 당시 우근민 도정이 이에 대한 화답으로 ‘신제주 차없는 거리’로 불리던 구간의 이름으로 정했다.
한편 올해 들어 지난 26일까지 제주를 찾은 중국인 수는 65만3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0만8000여명에 비해 72.9%가 줄었다.
<이정민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