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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신화련 금수산장 관광개발계획 철회해야”
“제주 신화련 금수산장 관광개발계획 철회해야”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09.2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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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실련 “허용 시 골프장 시설 부지 숙박시설 이어질 가능성 높아”
“카지노 확장 포석 의혹…개발계획 완전히 철회될 때까지 모든 노력”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신화련 금수산장 사업 계획 부지 일대. ⓒ 미디어제주

제주지역 시민단체가 제주시 한림읍에 계획 중인 신화련 금수산장 관광개발사업의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경실련은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금수산장 개발이 중산간 난개발의 신호탄”이라며 “금악리 금수산장 개발 계획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금수산장 관광단지 사업은 총 사업비 7200억원을 들여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487번지 일대 96만㎡에 호텔과 휴양콘도, 골프장 등을 갖추는 것으로 계획됐다.

 

면적만 놓고 보면 마라도의 3배 가량 된다.

 

사업 주체는 중국계 자본 뉴실크로드와 블랙스톤리조트가 합작해서 만든 신화련금수산장개발(주)로 알려졌다.

 

제주경실련은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도가 지난 6월 신화련 금수산장 관광개발 계획에 대한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열어 조건부로 통과시켰다”며 “심의과정에서 드러난 내용을 보면 96만㎡의 사업부지에는 블랙스톤리조트 골프장 27홀 가운데 9홀이 개발부지에 편입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취임 초기 ‘기존 골프장을 숙박시설로 용도변경하거나, 골프장 주변 토지를 매입해 숙박시설을 확대하려는 계획은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힌바 있다”며 “만약 제주도정이 골프장 부지가 포함된 금수산장 개발계획을 허용할 경우 이는 다른 골프장 시설 부지에도 숙박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기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 “뉴실크로드가 제주칼호텔 카지노(메가렉)의 주주”라며 “이를 볼 때 금수산장 개발계획의 저의는 카지노 사업을 확장하기 포석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제주 신화역사공원 개발사업을 하고 있는 란딩그룹이 하얏트호텔 카지노를 인수해 신화역사공원 내로 확대 이전하려는 것과 유사한 방법을 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제주경실련은 이와 함께 금수산장 개발계획 부지가 주변 오름과 불과 60m 정도 인접하고 지하수 보전지역 1·2등급이 62.4%나 포함돼 있어 관광위락시설을 허용함에 있어 신중해야 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제주도 산하 연구기관인 제주연구원이 ‘2018년에는 숙박시설 4330실이 과잉 공급돼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한 상황에서 또 다시 숙박시설을 무분별하게 허용 시 숙박시설 업자들의 줄도산을 부추기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제주경실련은 이에 따라 “금수산장 개발계획이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앞두고 있어 심의위원들의 심도있는 평가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제주도의회도 행정부의 견제기관으로 아덴힐리조트와 같은 어리석은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대의기관으로서 역할을 다 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더불어 “제주경실련은 금수산장 개발계획이 완전히 철회될 때까지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정민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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