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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데이트 폭력’ 사흘에 한명 꼴 검거
제주서 ‘데이트 폭력’ 사흘에 한명 꼴 검거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09.2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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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9명…폭력‧상해 가장 많고 살인미수‧성폭력도
박남춘 국회의원 “강력한 처벌·피해자 보호 장치 필요”

제주에서 이른바 ‘데이트 폭력’으로 사흘에 한 명이 경찰에 검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트 폭력’은 서로 교제하고 있거나 하고자 하는, 혹은 서로 연애 관계에 있었던 사이에서 둘 중 한 명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폭력의 위협 또는 실행을 의미한다.

 

20일 국회 박남춘 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 남동 갑)이 경찰청으로 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전국에서 데이트 폭력으로 붙잡힌 사람은 8367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23명이 ‘데이트 폭력’을 휘두른 것이다.

 

폭행 및 상해가 대부분이고 성폭력도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의 경우 지난 한 해 동안 모두 109명이 ‘데이트 폭력’으로 경찰에 검거됐다.

 

이 중 폭력 및 상해가 72명으로 가장 많고 체포‧감금‧협박 18명, 살인미수 1명, 성폭력 1명, 경범 등 기타가 17명으로 확인됐다.

 

올해 들어서도 이달 초 서귀포시 소재 모 카라반에서 연인과 말다툼을 벌이다 폭행한 30대 남성이 붙잡히는가 하면 지난달 29일에는 헤어진 여자 친구의 집을 찾아가 “다시 만나자”며 협박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되기도 했다.

 

박남춘 의원은 “데이트 폭력의 피해자가 대부분 약자인 여성이라는 점, 데이트 폭력이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 데이트 폭력이 살인, 강간 등으로 점차 흉포화 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데이트 폭력에 대한 보다 강력한 처벌과 피해자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데이트 폭력이 사랑싸움이 아닌 심각한 범죄임을 인식하고 범행 초기부터 강력한 처벌로 가해자를 조치하고 실질적으로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민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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