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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위해 시작한 현장 방문…떠나기 전 모두 만나 보람”
“소통위해 시작한 현장 방문…떠나기 전 모두 만나 보람”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09.1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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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정 제주경찰청장 관내 28개 전 지역 경찰관서 점검 마무리
역대 청장 중 첫 사례…“고향과 이름이 같은 안덕 마지막 방문”
이상정 제주지방경찰청장이 14일 안덕파출소 직원들과 야외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정민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 안덕파출소를 마지막으로 도내 모든 파출소와 지구대, 치안센터를 방문했다. 일선 치안 현장 근무자들의 애로사항과 건의 등을 하나하나 들으며 소통하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떠나기 전에 모두 만날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

 

이상정 제주지방경찰청장이 14일 서귀포시 안덕파출소(소장 장원우)를 찾아 치안 현장을 점검하고 직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상정 청장의 지역 경찰관서 순회 방문은 지난해 12월 1일 취임한 뒤 같은 달 28일 서부경찰서 관내 연동지구대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제주청 소속 지구대와 파출소 도서지역 치안센터 등 28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금까지 역대 제주지방경찰청장 중 모든 지구대 및 파출소 등을 돌아 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이 청장은 장원우 소장으로부터 지역의 범죄 현황과 유형별 분석, 최근 치안 수요 등에 대한 업무 보고를 받고 주민들이 체감 안전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치안 활동에 만전을 당부했다.

 

또 근무자 격려 차원에서 이철수 경사에게 장려장을 수여했다.

 

이 청장은 파출소와 지구대 방문 때마다 직원들에게 표창 또는 장려장 등을 전달했다.

 

이 청장은 업무보고 이후 자리를 옮겨 안덕파출소 직원들과 점심을 같이하며 건의사항 등을 수렴했다.

 

이 자리에서 직원들은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등 기념일마다 청장 명의의 축하 메시지 부탁부터 아이를 키우는 부부 경찰관의 애로점 중 하나인 직장 어린이집 설치 등 다양한 건의를 쏟아냈다.

 

제주경찰청 관계자에 따르면 이 청장은 지금까지 방문한 모든 지역 경찰관서에 격려금을 전달하고 직원들과 점심을 함께하며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14일 안덕파출소를 방문한 이상정 제주지방경찰청장과 파출소 직원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정민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안덕파출소 전까지 수합된 건의사항이 △찾아가는 희망 품목 배송 서비스 △관제센터에 112 통합 시스템 구축 △야간 매식비 지급 카드 사용시간 변경 △지역 관서 대용량 외장하드 보급 등 65건에 이른다.

 

이 청장은 또 구좌파출소 직원이 “청장 관사에 한 번도 가 본적이 없다”는 말에 관사를 관할하는 연동지구대와 치안수요가 가장 많은 노형지구대 및 파출소 직원 등 지역 경찰 12명을 관사로 초대한 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청장은 이날 제주청장 재임 동안 마지막 방문지로 안덕파출소를 택한 이유에 대해 자신의 고향이 경상북도 청송군 안덕면으로 제주에 있는 안덕면과 지명 및 한자가 같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제주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제2의 고향’처럼 느낀 곳을 방문지로 택한 것이다.

 

안덕파출소 고재붕(30) 경사는 이 청장의 방문에 대해 “보통 청장의 일선 현장 방문은 치안 수요가 많고 바쁜 곳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몇 군데 안 되는데, 지금은 모든 곳을 돌아보고 직원과 만나고 있어 지역 경찰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써준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제주경찰청장이 1년 단위로 바뀌어온 점을 감안할 때 보통 11월 이뤄지는 경찰 지휘부 인사에서 이 청장이 제주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청장은 “파출소와 지구대 등이 주민들과 직접 접촉하는 현장 치안의 중심”이라며 “일선 현장에서 치안을 담당하며 주민들과 접촉하는 직원들과 만날 기회가 적어 지역관서 방문을 빌어 직원들과 만나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식사를 같이 하며 이야기를 들어보면 현장 근무자들의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며 “건의사항들을 세세하게 검토해 개선해야 할 부분은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정민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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