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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부작 '란제리 소녀시대', 침체된 KBS 드라마에 신선한 바람될까
8부작 '란제리 소녀시대', 침체된 KBS 드라마에 신선한 바람될까
  • 미디어제주
  • 승인 2017.09.1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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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제리 소녀시대' 보나-서영주-여회현-이종현-채서진 [사진=KBS 제공]

‘란제리 소녀시대’가 70년대로 회귀한다. 누군가에게는 추억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신선함과 즐거움을 선사할 ‘란제리 소녀시대’는 파업 여파와 관련없이 의외의 활약을 할 수 있을까.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는 ‘란제리 소녀시대’(극본 윤경아 / 연출 홍석구 / 제작 FNC애드컬쳐, 씨그널엔터테인먼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보나, 채서진, 서영주, 이종현, 여회현, 등이 참석했다.

‘란제리 소녀시대’는 1979년 대구를 배경오르 한 여고생들의 이야기. 특히 KBS2 ‘완벽한 아내’에서 호흡했던 홍석구 감독과 윤경아 작가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다.

먼저 ‘최고의 한방’ 이후 두 번째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보나는 “좋은 작품에 좋은 캐릭터를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이번엔 주인공 캐릭터라 더욱 기쁘다”며 “열심히 재밌게 촬영하고 있으니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극중 정희라는 캐릭터에 대해 보나는 “정희는 평소의 저와 비슷하다. 제가 원래 대구 출신인데 그래서 더욱 편했다”면서 “어머니께서 학교에 다니셨던 시대라서 너무 좋다. 특히 저희 어머니 성함이 정희라서 정말 신기했다. 어머니께 여쭤보면서 참고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란제리 소녀시대' 보나-채서진 [사진=KBS 제공]


이어 “아직 촬영하는 것에 있어서 잘 몰랐기 때문에 촬영하는 걸 처음 해보는 게 많았다. 처음으로 수중 촬영도 해봤고, 정희라는 캐릭터는 정말 천방지축이라서 항상 뭔가를 하고 있다. 그래서 더 힘들었지만 재밌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최고의 한방’의 연습생 역할이든, 여기서 대구 사투리를 쓰는 연기든 제게 잘 맞는 캐릭터가 와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 공감하는 부분에 대해 보나는 “운동장에서 체육복을 입고 찍었었다. 정말 체육복을 입고 교복을 입기도 하는 등 다양한 부분에서 공감하는 포인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보나는 예쁘고, 공부 잘 하고, 남학생들에게도 인기 짱인 퀸카이고 싶은 고2 이정희를 연기한다.

채서진은 “혜주는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친구다. 연기할 때도 속이 시원했다”면서 “실제로는 상황을 보면서 할말 하는 스타일”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영화와 드라마의 차이점에 대해 “영화는 인물이 어떻게 흘러갈지 알고 연기하는데 드라마는 조금 다르다. 저도 독자, 관객의 입장에서 기다려지는 게 있다”고 말했다.

서영주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천천히 드라마 하다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다. 러브콜을 받은 게 아니라 오디션을 봤다”면서 “저는 이렇게 보여도 나이만큼은 스무살이다. 나이에서 가장 강점이 있다”고 전했다.

서영주는 극중 빵집 미팅에서 정희(보나 분)에게 첫눈에 반한 이후, 정희에 대한 해바라기 사랑을 키우는 배동문 역을 맡았다.
 

'란제리 소녀시대', 서영주-보나-채서진-이종현-여회현[사진=KBS 제공]


극중 약국 잡일을 도와주는 일명 '약방총각' 주영춘 역을 맡은 이종현은 “전작들이 모두 교복을 입고 촬영했다. 어느 순간 부터는 교복을 못 입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면서 “간접적으로나마 그런 작품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즐거워했다.

대구에서는 남진도 울고 갈 인기 짱 완벽한, 단 한 번도 전교 1등을 놓친 적 없는 수재 고3 손진을 연기하는 여회현은 ‘대구 테리우스’라는 별명에 대해 “비슷한 것 같다”고 웃으며 “학창시절 예고를 나와서 입시 때문에 시간이 너무 나지 않는다. 그래서 인기가 많지도 않고 평범하게 보냈다”고 밝혔다.

또 캐릭터에 대해 그는 “손진이라는 캐릭터를 받았을 때 ‘엄친아’같은 이미지 때문에 오히려 재미없고 뻔할 것 같더라. 그래서 고민을 해봤는데 극중 손진이 순수한 10대의 모습도 있을거라 생각에 그런 부분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KBS는 지난 4일부터 총파업 중이다. 촬영에 차질은 없었을까. 이종현은 “배우들이 모두 20대 초반이다보니 현장에서는 저희에게는 내색하지 않고 잘 찍고 있다”며 “촬영 중단없이 잘 찍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배우들 모두 태어나기 전인 7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어려운 점은 없었을까. 이종현은 “직접 살아보지 않았지만 70년대의 그림이 정말 예쁘게 담겨 있다. 연기하는 친구들이 요즘 사람들이라서 그런걸 표현하는 게 또 다른 재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보나 역시 “감독님이 대구에서 직접 학교를 다니셨던 분이라서 연기 지도를 받고 있다. 대본을 보면서 지금 쓰는 단어와 예전에 쓰는 단어들이랑 달라서 많이 도움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란제리 소녀시대’는 다른 드라마보다 더 많은 신인 배우들과 ‘연기돌’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KBS 월화극이 시청률이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려는 없을까. 서영주는 “시청률 신경을 많이 쓰지 않고 재미있고 행복하게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16부작인 일반 미니시리즈와는 다르게 그 절반인 8부작으로 제작되는 것에 대해 이종현은 “16부작이나 20부작에 비해 이야기 흐름이 빠르기 때문에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드라마 제목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을까. 이종현은 “캐스팅 제의가 왔을 때 사실 제목 때문에 선택했던 것도 컸다. 굉장히 재밌었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출연진들은 “공감이 많이 갈 드라마다. 보면서 같이 웃고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오늘(11일) 밤 9시 50분 첫 방송.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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