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산의 단풍 시기가 예년에 비해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8일 민간 기상정보 업체인 케이웨더(대표 김동식)에 따르면 올해 첫 단풍은 오는 27일 설악산에서 시작된다.
단풍은 하루 약 20~25km의 속도로 남쪽으로 이동해 우리나라 중부지방은 오는 27일에서 10월 19일 사이, 남부지방은 10월 11일에서 10월 23일 사이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케이웨더는 정상에서부터 80%가 단풍이 들었을 때인 ‘절정’은 일반적으로 첫 단풍 이후 약 2주 정도 뒤에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케이웨더는 이에 따라 한라산의 첫 단풍 시기를 설악산 첫 단풍 시기에서 20일 가량 지난 다음달 17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12일보다 닷새 늦은 것이고 평년(10월 15일)과 비교하면 이틀 늦다.
한라산 단풍의 절정 시기는 첫 단풍에서 2주가 지난 10월 31일께로 내다봤다.
한라산의 단풍 시기 변화상을 보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첫 단풍은 10월 13일이 평균치였고 2010년대(2011~2016년)에 들어서는 10월 11일로 이틀 빨라졌다.
케이웨더 측은 지구온난화로 최근 10년, 9월과 10월의 평균 기온이 1990년대(1991~2000년)에 비해 각각 0.7℃, 0.8℃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어 9월과 10월의 평균기온이 상승하면서 첫 단풍과 절정 시기 역시 늦어졌다고 부연했다.
한편 단풍은 일 최저기온이 5℃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낙엽수에서 나타난다.
<이정민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