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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홈페이지 ‘대중교통 개편에 바란다’ “대답없는 메아리”
道 홈페이지 ‘대중교통 개편에 바란다’ “대답없는 메아리”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09.0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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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강연호 의원 “180여건 민원에 답변 단 한 건도 없어” 질타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강연호 의원.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주도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따른 불편사항을 접수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 개편에 바란다’ 코너를 운영하면서 정작 접수된 의견에 대해 단 한 건도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회 강연호 의원(바른정당)은 7일 속개된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하민철) 회의에서 교통분야 주요사업 추진 상황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던 중 이 문제를 집중 질타하고 나섰다.

 

강 의원에 따르면 도가 홈페이지에 ‘대중교통 개편에 바란다’ 코너를 따로 운영, 지금까지 등록된 게시 글이 150건에 달한다. 하지만 이같은 민원 사항에 대해 단 한 건도 답변이 안돼 있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접수된 민원을 보면 다급한 내용이 상당히 많은데 아직 읽지도 않은 것 같다”면서 “처리 상황을 보면 ‘답변 불필요’라고 돼있는데 민원을 올리도록 해놓고 답변이 불필요하다고 할 거면 왜 이런 코너를 만들어놓은 거냐”고 몰아붙였다.

 

오정훈 교통항공국장은 “개편 이후 변동된 사항이 너무 많아서 곧바로 대처해야 할 부분은 개선하는 등 하나씩 정리하고 있는데 아직 거기까지는 작업을 하지 못했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그러나 강 의원은 “시민들이 편지를 보내준건데 왜 답장을 안해주는 거냐”면서 “아직 단 한 건도 답변을 안해준 것은 상당히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도청 입장에서만 판단해선 안된다. 이 분들도 답답하고 불편해서 올린 내용들인데 신속하게 답변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런 부분들 하나 하나가 도정에 대한 불만과 불신으로 이어지는 거다”고 거듭 문제를 제기했다.

 

또 그는 ‘제주자치도에 바란다’ 게시판에도 대중교통체계 개편 이후 올라온 의견 180건 중 90% 이상이 대중교통 개편 관련 내용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여기도 마찬가지로 ‘답변 중’이라고만 돼있고 아직 답변은 올라오지 않은 상태”라고 민원에 대한 신속한 응대 필요성을 다시 제기했다.

 

오 국장은 이에 대해 “20명 직원들이 개편 한달 전부터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대처하고 있고 다른 곳에도 차출돼 있다”면서 “이번주내로 민원사항을 해결하고 다음주 월요일부터 또 다른 불편사항에 대처해야 한다. 최선을 다해 말끔히 정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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