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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양오염사고 원인 대부분 중소형 어선
제주 해양오염사고 원인 대부분 중소형 어선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09.06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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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총 213건·유류 등 유출량 365.9㎘
어선사고 기인 159건…화물선 유출이 39% 달해
2012년 7월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포구 남동쪽 0.7마일 해상에서 화물선 롱산호가 좌초되면서 기름이 유출돼 주변에 오일펜스를 설치하는 모습.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제주해역 해양오염 방제 가이드북 표지.

제주지방해양경찰청 ‘해양오염 방제 가이드북’ 발간

 

제주에서 최근 10년 동안 발생한 해양오염사고의 대부분이 중소형 어선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청장 윤성현)이 내놓은 ‘제주해역 해양오염 방제 가이드북’에 따르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제주에서 발생한 해양오염사고는 모두 213건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경유 등 유류의 유출량은 365.9㎘에 이르고 10㎘ 이상 오염사고가 전체의 4%인 9건에 불과하지만 유출량은 전체의 78%인 288.5㎘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원인으로는 유류이송 및 취급소홀 등 부주의에 의한 경우가 전체의 절반인 106건으로 가장 많았고 태풍 및 기상악화에 의한 해난사고는 78건(37%)이었다.

 

이어 파손이 20건(9%), 고의가 6건(3%), 원인 미상이 3건(1%)였다.

 

10년 동안 제주 해양오염사고의 주요 오염원으로는 입출항이 빈번하고 가장 많은 어선에 의한 사고가 159건(74.6%)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선 22건, 육상 18건, 화물선 및 유조선 11건 순이었다.

 

하지만 유출량은 화물선에 의한 경우가 141.3㎘로 전체 유출량의 39%에 달했다.

 

물질별 사고건수는 경유가 120건으로 가장 많았고 유출량도 경유 174.9㎘, 중유 160㎘, 기타유 24.3㎘, 선저폐수 4.5㎘, 폐기물 2.24㎘ 등의 순이었다.

 

제주해경은 이에 따라 제주시 관내 제주항, 애월항, 한림항, 김녕항, 추자항을 비롯해 서귀포시 관내 서귀포항, 화순항, 모슬포항, 성산포항 등 항포구별로 방제대책을 수립해 놓고 있다.

 

제주해경의 대책을 보면 해양오염사고 신고 접수 시 인근 경비정과 방제정이 긴급 출동해 30분 내 현장에 도착하고 유출구 봉쇄, 적재유 이적, 확산 방지 및 회수 등 초동조치를 하게 된다.

 

또 방제대책본부를 설치해 방제 전략을 세우고 방제 세력 동원범위를 결정해 유출유 회수, 민감해역 보호, 폐기물 처리 등 방제 작업을 하도록 되어 있다.

 

<이정민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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