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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제주 꽃과 새, ‘무릇’·‘붉은부리찌르레기’
9월 제주 꽃과 새, ‘무릇’·‘붉은부리찌르레기’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7.09.0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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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꽃차례

 

제주도의 아름다운 숲을 대표하는 9월의 꽃과 새로 ‘무릇’과 ‘붉은부리찌르레기’가 선정됐다.

 

무릇(Scilla scilloides)은 제주도 바닷가에서 오름 비탈까지 널리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주로 물기가 있고 양지바른 초지에 군락을 이루며 자란다.

 

꽃은 보라색으로 7~9월에 줄기 끝에 여러 송이가 모여서 핀다. 잎은 봄에 뿌리 근처에서 나오며 꽃이 지는 가을에 다시 나온다.

 

군락을 이뤄 자라는 무릇

 

한방에선 면조아라고 한다. 구충체, 해독제, 진통제, 소염제 등 약재로 쓴다. 최근엔 항암, 항균, 항산화 효과도 밝혀져 관심을 받고 있다.

 

예전엔 흉년으로 먹을거리가 모자라면 봄에 알뿌리를 캐어 식재료로 썼다. 잎과 꽃줄기로 엿을 고아 먹기도 했다. 제주도에선 늦여름 오름 비탈에서 무릇 꽃 군락이 펼쳐진 모습을 볼 수 있다.

 

붉은부리찌르레기(Sturnus sericeus)는 참새목 찌르레기과의 새이다. 우리나라에선 주로 봄, 가을에 보이며 일부 지역에서 번식하기도 한다.

 

붉은부리찌르레기 수컷(위)과 암컷(아래)

 

부리가 붉은색을 띠어 붉은부리찌르레기라는 이름을 가졌다. 암컷은 수컷보다 갈색을 많이 띤다. 나무 구멍이나 건물 틈, 전신주에 둥지를 틀어 번식하고 나무나 땅위에서 열매나 곤충을 잡아먹는다.

 

제주도에선 2002년 2월 13마리가 확인된 뒤 해마다 관찰된다. 우리나라에선 2007년 6월 제주시 한림읍에서 처음 번식이 확인됐다. 최근엔 우리나라 중부지역까지 번식이 확대되고 있다.

 

전깃줄에 앉아있는 붉은부리찌르레기 수컷(왼쪽)과 어린 새(오른쪽)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이창재)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제주도의 아름다운 숲 가치를 알리고, 숲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확산하고자 달마다 ‘이달의 꽃과 새’를 선정하고 있다.

 

<하주홍 기자/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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