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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2017년 여름 ‘역대급’이었다
제주도 2017년 여름 ‘역대급’이었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09.03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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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고산 평균기온‧최고기온‧최저기온 관측 이래 최고 값
폭염‧열대야 등 기승 불구 강수량 적어…일부 지역 호우도
태풍 2개 우리나라 영향…제5호 ‘노루’ 18일간 수명 유지
지난 7월 중순 제주시 지역 도로 아지랑이. ⓒ 미디어제주

2017년 여름은 제주의 대부분 지역이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것으로 기록됐다.

 

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6~8월) 동안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유지되며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렸다.

 

지역별로도 평균기온, 평균최고기온, 평균최저기온 등의 극값이 갱신됐다.

 

제주도 전체를 보면 여름철(6~8월) 평균기온이 26.3℃로 1961년 기상관측 이래 두 번째로 높았다. 가장 높은 해는 2013년(26.4℃)이다.

 

특히 평균최고기온은 29.4℃로 가장 높았고 평균최저기온도 23.9℃로 2013년 24.1℃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4개 지역별로 나눠서도 대부분 극값을 갱신했다.

 

제주(시)의 경우 평균기온(26.6℃)과 평균최고기온(30.0℃), 평균최저기온(24.0℃) 모두 역대 최고 값을 보였다.

 

제주(시)의 기상 관측은 1923년부터 시작됐다.

 

서부지역인 고산도 올해 여름철 평균기온(25.3℃)과 평균최고기온(28.4℃), 평균최저기온(23.0℃)이 1988년 관측 이래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고산 지역은 지난해가 평균기온(25.0℃), 평균최고기온(28.0℃), 평균최저기온(22.7℃) 모두 역대 최고였으나 그 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웠다.

 

동부인 성산지역은 평균기온(25.6℃)과 평균최고기온(29.2℃)이 1973년 관측 이래 1위를 기록했고 평균최저기온은 22.4℃로 역대 4위를 나타냈다.

 

남부인 서귀포 지역은 평균기온이 25.9도로 1961년부터 관측 이래 4위를, 평균최고기온(28.8℃)과 평균최저기온(23.7℃)은 3위였다.

 

제주지방경찰청이 지난달 10일 SNS에 올린 '버스 정류장에서 쉬는 소'. ⓒ 미디어제주

폭염일수도 제주(시)와 고산이 올 여름 각각 23일과 8일로 관측 이래 가장 많았고 성산(11일)은 2013년(17일)에 이어 두 번째였다.

 

폭염(暴炎)은 매우 심한 더위를 의미하며 기상청은 낮 최고기온이 33℃ 이상이 이틀 가량 지속되면 ‘폭염 주의보’를, 35℃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 시 ‘폭염경보’를 내린다.

 

금일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 사이 최저기온이 25℃ 이상을 유지하는 ‘열대야’일수를 보면 제주도 전체 평균 47.5일로 2013년 52.5일에 이어 두 번째로 길었다.

 

고산 지역이 39일로 역대 가장 많았고 제주(49일)와 서귀포(46일)는 2위, 성산(30일)은 3위에 해당했다.

 

올 여름 첫 열대야 발생일은 제주(시)가 7월 3일, 서귀포가 7월 2일, 성산이 7월 10일, 고산이 7월 6일 등 지난해보다 적게는 1일, 많게는 19일가량 빨리 나타났다.

 

지난 7월 5일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에서 소방관들이 침수 차량을 구조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반면 올 여름 제주도 지역의 강수량은 393.2mm로 평년 781mm 대비 49%에 불과했다.

 

강수일수는 25.5일로 평년 39.6일보다 14.1일이 적었고 이는 1961년 관측 이래 최소 순위 3위다.

 

다만, 지난 7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제주도 전체의 강수량이 매우 적었으나 성산지역은 대기 불안정에 의한 집중호우로 평년대비 151 수준인 427.5mm의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8월에도 지역적인 편차를 보이며 제주(시)와 서귀포 강수량이 각각 159.5mm와 231.8mm로 평년보다 적은 반면 성산(437.3mm)과 고산(179.7mm)은 평년보다 많았다.

 

지난달 4일 오전 9시 기준 제5호 태풍 '노루'의 진로 예상도. ⓒ 미디어제주

태풍은 올해 15개가 발생했고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것은 제3호 ‘난마돌’과 제5호 ‘노루’다.

 

‘노루’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8일까지 18일 동안 지속하며 1951년 이후 세 번째로 긴 수명을 가진 태풍으로 기록됐다.

 

지난달 14일 오후 제주시 하늘에서 관측된 렌즈운. ⓒ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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