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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2017년 여름 ‘무덥고 목말랐다’
제주 2017년 여름 ‘무덥고 목말랐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08.2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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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열대야 일수 기상 관측 이래 3위 기록
장마 기간 강수량 90.2㎜ 평년比 23% 불과
지난 달 중순 제주시 지역 차도의 옅은 아지랑이. ⓒ 미디어제주

올해 제주 지역의 여름이 예년보다 더 가물고 무더위도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제주 지역의 폭염 일수가 12.5일(제주 20일, 서귀포 5일)이고 열대야 일수는 41.5일(제주 43일, 서귀포 40일)이다.

 

폭염(暴炎)은 매우 심한 더위를 의미하며 기상청은 낮 최고기온이 33℃ 이상이 이틀 가량 지속되면 ‘폭염 주의보’를, 35℃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 시 ‘폭염경보’를 내린다.

 

열대야는 금일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 사이 최저기온이 25℃ 이상을 유지하는 현상이다.

 

올해 제주 지역의 폭염과 열대야 일수는 1961년 기상 관측 이래 최다 3위로 기록됐다.

 

관측 이래 폭염 일수 1, 2위는 2013년(17.0일)과 2004년(13.0일)이고 열대야 일수는 2013년(52.5일)과 1994년(43.0일)이다.

 

제주기상청은 올 여름 제주 지역 폭염과 열대야에 대해 7월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으로, 8월에는 4~8일 제5호 태풍 ‘노루’의 영향에 의해 남쪽으로부터 뜨겁고 습한 공기가 유입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여름철 장마 기간은 평년과 비슷했지만 강수량은 매우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제주의 장마는 지난 6월 24일 시작해 7월 26일 끝났다. 장마 기간은 1981년부터 2010년까지의 평균치인 평년(32일)보다 하루 긴 33일이었다.

 

그러나 올해 장마 동안 제주의 강수일수는 8.0일로 평년 18.3일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강수량은 90.2㎜로 평년 398.6㎜의 23%에 그쳤다.

 

전국적으로도 올해 강수일수는 16.9일로 평년 18.3일보다 짧았고 강수량은 291.7㎜로 평년 356.1㎜의 81%에 불과했다.

 

제주기상청은 다음 달 전반에는 기온이 평년보다 다소 낮은 경향을 보이겠지만 후반에는 평년보다 높겠고 오는 10월과 11월에는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수량도 9월과 10월에는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고 11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정민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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