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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리즘’ 주제로 한 제주비엔날레 9월 2일 개막
‘투어리즘’ 주제로 한 제주비엔날레 9월 2일 개막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08.2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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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일까지 93일간 도 일원 … 관광산업으로 급변하는 도시 모습 조명
제주비엔날레 2017 공식 포스터. ⓒ 미디어제주

 

‘제주비엔날레 2017’이 다음달 2일부터 12월 3일까지 93일 동안 제주도립미술관과 제주현대미술관, 제주시‧서귀포시 원도심과 알뜨르비행장 일원에서 열린다.

 

제주도립미술관은 ‘투어리즘(Tourism)’을 주제로 한 이번 제주비엔날레에 대해 “자치와 연대의 가치를 실천하는 상호지역주의 관점에서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도립미술관은 올해 처음 선보이는 제주비엔날레가 제주도의 현존하는 문화적 유산이 문화 예술과 결합해 어떠한 동시대성을 발현하는지 집약하는 공론의 장이 될 것이라고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특히 문화예술 활동과 기관, 공간, 사람 사이의 유연한 네트워킹을 유도하는 플랫폼을 통해 제주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문화적 자산을 확대재생산하는 데서 출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제주비엔날레인 만큼 투어리즘을 주제로 비엔날레가 가져가야 할 비판과 성찰의 지점을 온전히 제주 안에서 찾는 출발점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주도민들의 일상을 가장 많이 지배하는 ‘관광’이라는 맥락을 제주의 역사, 자연환경 등 유무형의 자원이 박제화되거나 사라지는 것, 원주민과 입도민 등 제주 구성원들의 갈등과 변화 양상을 예술작품으로 접근함으로써 문제의 현장을 만나도록 한다는 취지다.

 

관광산업으로 인해 급변하는 도시의 모습이 제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지구적인 이슈임을 전시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투어리스티피케이션(Touristification, 관광+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현대 미술과 연계해 당대성을 확보한다는 목표도 제시하고 있다.

 

비엔날레가 미술계 내부의 담론에 집중하기보다 지역 현안과의 교류에 방점을 찍음으로써 지역 상황과 동시간대의 톱니바퀴로 굴러가는 예술제를 지향한다는 취지에서다.

 

15개국에서 온 70개 팀이 참여하는 이번 비엔날레 개막식은 9월 1일 오후 4시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준기 도립미술관장은 “오늘날 전 지구에 걸친 관광의 명암을 살펴보고 대안 관광의 미래를 생각해보고자 한다”면서 도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제주도 주최, 제주도립미술관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비엔날레는 제주관광공사, 제주대 예술디자인대학, 제주문화예술재단, 제주연구원,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제주특별자치도 도시재생지원센터,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서울문화재단, 성북문화재단, (사)제주올레, (사)탐라미술인협회, (사)한국미술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 등이 협력 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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