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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른’ 제주 단비…제한급수 해제는 ‘아직’
‘목마른’ 제주 단비…제한급수 해제는 ‘아직’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08.0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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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일 오전 전역에 비…가물었던 서부지역도 20~40mm
사흘동안 59t 급수지원…“윗새오름 59mm로는 부족해”
지난 8일부터 9일 오전까지 제주 전역에 비가 내렸고 곳에 따라 100mm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 미디어제주

지난 8일부터 9일 오전까지 제주 전역에 비가 내렸지만 일부 지역에 시행중인 제한급수에는 큰 영향을 못 미쳤다.

 

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제주 북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와 일시적 돌풍이 불고 제주도 남부와 산지에 호우주의보가, 제주 동부에는 호우경보가,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이에 따라 지난 8일부터 이날 오전 10시30분까지 지역별 강수량을 보면 제주 북부의 경우 제주시 삼양이 64.5mm, 용담 2동 55.5mm, 조천 36mm, 애월읍 유수암 31.5mm, 어음 26.5mm 등이고 남부지역은 남원읍 수망리가 101.5mm, 태풍센터 82.5mm, 돈네코 71.5mm, 안덕 55.5mm, 상천리 42.5mm, 강정 28.5mm 등이다.

 

동부지역도 성산읍 삼달1리가 112.5mm, 성산 108mm, 표선면 101mm, 온평리 56.5mm 등 구좌읍부터 표선면까지 적게는 10mm 내외부터 많게는 100mm 이상의 비가 내렸다.

 

9일 오전 제주에 비가 내리고 있다. ⓒ 미디어제주

특히 그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가뭄이 심했던 제주 서부지역에도 단비가 내렸다.

 

한경면 청수가 48mm, 산양 42.5mm, 금악 38mm, 고산2리 33.5mm, 한림 36mm, 월령 25.5mm, 대정 18.5mm 등의 강수를 보였다.

 

산간지역에도 1100고지와 영실이 이 시각까지 63.5mm의 비가 내렸고 제한급수와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어승생 저수지로 물을 보내는 윗새오름에도 59mm의 강수량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이번 비가 그동안 가뭄이 심했던 지역의 ‘목마름’을 어느 정도 해소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가뭄을 보였던 애월읍 관계자도 “이번 비로 가뭄 현상이 일부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제한급수”라고 말했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의 차량이 급수지원을 하고 있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제공>

실제로 이 같은 비날씨에도 불구, 제한급수로 인한 급수지원은 잇따르고 있다.

 

9일 오전 애월읍 유수암리 개인주택에 1t을 비롯해 지난 8일에는 한림 1가구 1t, 애월 6개소 9.9t 등 지난 7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한림과 애월 등에 대략 59t 가량의 급수 지원이 이뤄졌다.

 

제한급수 및 급수지원을 총괄하고 있는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제한급수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제한급수가 어승생 수원지의 수위가 낮아졌기 때문인데 Y계곡을 통해 어승생 수원지까지 물을 보내는 역할을 하는 윗새오름에 내린 50~60mm 정도의 비로는 수원지 유입량이 크게 늘지 않아 제한급수가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기상청은 9일 낮까지 제주의 강수량을 20~70mm로 예상했고 10일에는 흐리고 낮 한때 제주 남부와 산지에 5~2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정민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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