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그릇 정치 더 이상 용납못해” 시민들이 나섰다
“밥그릇 정치 더 이상 용납못해” 시민들이 나섰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08.0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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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행동, 도의원 수 증원·연동형 비례대표 1/3 이상 도입 요구
‘제주 비례대표 축소를 반대하는 시민행동’이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도의회 의원 선거구 조정과 관련, 비례대표 축소 발표와 이를 철회한 정치인들의 책임을 묻기 위해 시민들이 직접 나섰다.

 

‘제주 비례대표 축소를 반대하는 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8일 오후 2시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창일, 오영훈, 위성곤 국회의원과 원희룡 지사, 41명 도의원들을 엄중히 꾸짖었다.

 

제주의 정치적 지형을 더욱 민주적으로 개선해야 할 책임을 잊은 채 명분 없는 설문조사에 예산을 낭비하면서 절차적 민주주의를 훼손시키고 밀실 야합을 도모했다는 것이 이들 정치인들을 싸잡아 비판한 이유다.

 

특히 시민행동은 “우리는 그들이 제멋대로 지역 정치를 주무를 권한을 주기 위해 촛불을 든 것이 아니었다”면서 “제 밥그릇을 위해 촉발시킨 이번 해프닝은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것이다. 부끄러운 줄 알라”고 신랄하게 꼬집었다.

 

이어 시민행동은 “우리는 지역 정치인 모두, 특히 국회의원 3인에게 다시 ‘정치적 책임’을 묻고자 촛불을 든다”면서 요구사항을 제안했다.

 

제주도민들이 특별자치도에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올바른 정치 시스템을 만들라는 것이 이들의 요구였다.

 

이들은 “특별법을 개정해 의원 수를 늘리고 연동형 비례대표 의원 비중을 1/3 이상 도입하라”면서 “이것이 우리가 지역 정치인들에게 요구하는 책임이며, 이번 사태를 용서하는 조건”이라고 밝혔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통해 여성은 여성의 정치를, 청년은 청년의 정치를, 노동자는 노동자의 정치를, 농민은 농민의 정치를, 장애인은 장애인의 정치를 하는 진정한 특별자치도를 구현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이들은 “오늘 다시 촛불을 든다. 겨울의 촛불이 중앙정치를 바꿨다면 여름의 촛불은 지역 정치를 바꾸기 위한 촛불”이라면서 “더 이상의 밥그릇 정치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엄중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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