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일 동안 강수량 90.2㎜ 1974년 이래 가장 적은 ‘마른장마’평년 398.6㎜ 대비 23% 불과…올해 전국 평균 비교해도 31%
올해가 최근 43년 동안 장마기간 중 제주에서 가장 적은 비를 뿌린 해로 기록됐다.
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제주도 장마는 지난 6월 24일 시작해 7월 26일 종료됐다.
평년(1981~2010년 평균)보다 4~5일 가량 늦게 시작해 5~6을 늦게 끝난 것이다.
장마기간도 33일로 평년(32일)보다 길었으나 강수일수는 8일로 평년 18.3일과 비교해 절반에도 못 미쳤다.
특히 이 기간 제주의 강수량은 90.2㎜로 평년 398.6㎜의 23% 수준에 불과했고 올해 전국 평균 강수량 291.7㎜의 31%에 머물렀다.
올해 장마 동안 제주에 내린 강수량은 1973년 30.9㎜ 이후 가장 적은 양이다.
당시 장마 동안 제주에 비가 내린 강수일수도 6일에 불과했다.
올해 장마 기간 제주의 강수일수 8일 역시 1973년부터 지금까지 세 번째로 적었다.
강수일수가 두 번째로 적은 해는 1994년 7일이다.
하지만 1994년 제주 장마는 적은 강수일수에도 불구하고 206㎜의 비를 뿌렸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올해 제주도 장마 특성에 대해 “열대 서태평양부터 남중국해까지 넓은 영역에서 형성된 활발한 대류활동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하면서 제주가 강수량이 적었고 폭염 및 열대야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정민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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