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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이렇게 수술을 잘하는지 몰랐다”
“한국이 이렇게 수술을 잘하는지 몰랐다”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7.08.0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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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한라병원서 생명 건진 호주인 가족 잇따라 감사 편지
호주인 고든 호트씨와 그의 아들이 제주한라병원 이길수 과장에게 보내온 감사의 이메일. ©제주한라병원

크루즈를 타고 세계일주를 하던 외국인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제주한라병원에 긴급후송돼 응급수술을 받고 생명을 건진 뒤 환자와 가족이 잇달아 제주한라병원에 감사 이메일을 보내왔다.

 

생명을 건진 이는 호주 국적의 고든 호트씨(76)다. 그는 지난해 7월 14일 선상에서 급성심근경색을 일으켰다. 크루즈는 가장 가까운 항구였던 제주로 들어왔고, 환자는 제주한라병원 응급실로 긴급 후송됐다.

 

고든씨는 심장내과 강승호 과장의 응급처치와 흉부외과 이길수 과장의 집도로 7월 19일 관상동맥 우회로수술(CABG)을 받고나서 10일만에 퇴원해 본국으로 무사히 귀국했다.

 

고든씨는 지난해 연말 “탁월한 치료덕에 주위 사람들이 놀랄 정도로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면서 “훌륭한 의술을 보여준 의료진뿐만 아니라 입원해 있는 동안 아내인 루스에게 따뜻한 도움을 준 모든 병원 직원에게 감사드린다”고 이길수 과장 앞으로 이메일을 보내온 것.

 

최근에는 고든씨의 아들인 마크씨가 “아버지는 이제 완전히 회복돼 취미인 자동차 고치는 일도 잘하고 있으며, 호주에서 아버지를 진료했던 의사는 ‘한국에서 수술을 이렇게 잘 할 줄 몰랐다’며 경이로움을 나타내기도 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왔다.

 

마크씨는 해당 메일에서 “아버지가 속한 자동차클럽의 한 회원은 아버지보다 6살이나 어리지만 며칠전 심장마비로 숨졌는데, 12개월전 우리 가족은 운이 매우 좋았다”며 아버지가 자동차 고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함께 보냈다.

 

당시 수술을 집도했던 이길수 과장은 “호주에서 감사편지를 수차례 받는 것은 집도의만의 즐거움이 아니라 병원의 의료서비스 수준이 선진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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