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도민연대, 제주4.3 인천형무소 수형희생인 실태조사 자료집 발간
“4.3 당시 경찰서나 법원에 100여명씩 모아놓고 질문도 없이 이름만 불렀다”
“어느날 육지 가는 배에 태워져 육지형무소 감방에 입감되면서 간수가 ‘너는 몇 년’ 하고 형량을 알려줘서 그때야 자신의 형량을 알았다”
제주4.3 당시 인천형무소에 수감됐던 현창용, 박동수, 양근방, 양일화 할아버지의 생생한 증언들이다.
제주4.3도민연대(공동대표 양동윤, 윤춘광)가 제주4.3 인천형무소 수형희생인들의 증언을 담은 실태조사 자료집을 발간했다.
자료집에는 제주4.3 인천형무소 수형희생인 실태조사 보고와 수형생존인들의 4.3역사증언, 현장사진들과 강우일 주교의 격려사가 실렸다.
실태조사 보고서는 4.3 당시 인천형무소에 수형됐던 408명을 대상으로 1:1 면접조사를 통해 분석했다.
당시 인천형무소에는 408명이 수감됐고, 이들은 재판 절차를 거치지 않고 수감과정에서야 형량을 통보받았다.
도민연대 관계자는 “이번 자료집 발간으로 대부분 행방불명자로 남아있는 수형인명부 등재 2530명에 대한 진실규명이 중요한 4.3 과제로 인식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숙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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