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만들기의 첫 걸음 '다함께 돌자 동네 한바퀴'
마을 만들기의 첫 걸음 '다함께 돌자 동네 한바퀴'
  • 고기봉
  • 승인 2017.07.2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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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기봉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마을회 감사
고기봉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마을회 감사

'다함께 돌자 동네 한바퀴'는 마을 만들기의 원동력..

 

'마을 만들기'의 궁극적인 목표는 마을 안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질을 높이고, 서로가 소통하는 공동체 마을을 만드는 데 있다.

 

최근에 필자는 마을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해 서귀포시 대륜동 호근리 ‘치유의 숲’에서 차롱도시락 및 숲이 지닌 치유 효능을 프로그램을 통해 느낄 수 있도록 마을 사업으로 전개하는 모습을 보았다.

 

어릴 적 불렸던 '다함께 돌자 동네 한바퀴'란 동요 속에 나팔꽃 및 바둑이도 사람과 소통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따라서 마을 만들기 사업에서 동네 한 바퀴 운동은 동네 한 구석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동네의 모습, 동네의 표정, 동네의 자원, 동네의 잠재력, 동네의 기회와 위기 등 동네 전체와 관련된다.

 

즉 미래 세대와 계속 누려야 할 환경과 생태 등 보이지 않는 미래까지도 포괄한다. 동네가 좋은 동네가 되려면 이야기가 통해야 하는데 그 이야기는 이미 동네에 수북이 쌓여 있다. 동네 한 바퀴를 통해 보물을 찾듯이 찾아내어 여기에 마을 만들기를 통해 의미 있는 이야기들을 더하고, 이렇게 이야기가 쌓이면 이는 다시 마을 만들기의 에너지가 된다.

 

따라서 동네에 대한 이야기 공동체의 꽃을 피우는 것은 동네 한 바퀴의 시작이요, 끝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는 달리 이벤트가 필요 없다. 그저 함께 걷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레 관심이 솟고 이야기 거리를 통해 이미지 스토링이 더해진다.

 

이렇듯 동네 한 바퀴는 마을 만들기 활동 내용을 찾아내고 마을 만들기의 실천을 위해 현장에 발을 내딛는 일이며, 평소 표정이 없던 거리에 표정을 만들어가는 일이기도 하다. 또한 동네의 생태 환경과 사물 및 이웃과 인사하고 관계를 설정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동네 리더와 주민들은 동네 한 바퀴를 통해 "아, 우리 동네에 이런 것이 있었어."라는 동네의 재발견을 통해 자연스럽게 동네 학습이 이루어지며, 동네 과제를 찾는 연습을 하게 된다. 또한 이야기 공동체를 형성해 마을 만들기의 공감대를 형성하게 한다.

 

공감대 형성은 동네에 대한 애정을 갖도록 해 동네일에 무관심한 주민들을 관심과 참여로 이끌어낸다. 과거의 동네 한 바퀴가 일반 성인들이 중심이 되어 동네를 돌았다면, 미래의 동네 바퀴는 여성 장애인 노인 임산부 어린이 등 다양한 계층이 그들의 입장에서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따라서 첫 햇빛 닿는 마을 오조리는 동네에서 가장 약한 자, 가장 힘없는 자, 아이들과 함께 손잡고 동네를 돌면서 자신들이 자라는 만큼 우리 동네도 같이 자란다는 것을 생각하도록 함으로써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마을 만들기 초석이라 생각한다.

 

이제 행정이 마을 만들기 사업을 주도하여 추진하던 시대는 지났다.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공동체 복원과 리더 육성 없이는 마을발전 사업은 허공에 울려 퍼지는 메아리에 불과할 것이며, 주민 중심 운동으로 전개될 때 그 열매는 튼실하고 아름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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