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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섬 제주, 평화의 발걸음으로 지키겠습니다”
“평화의 섬 제주, 평화의 발걸음으로 지키겠습니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07.1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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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제주생명평화대행진, 7월31일 제주해군기지 정문 앞 출발
오는 31일 제주해군기지 정문 앞을 출발하는 2017 제주생명평화대행진 관련 기자회견이 18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열렸다. ⓒ 미디어제주

 

강정생명평화대행진이 올해는 ‘제주생명평화대행진’이라는 명칭으로 7월 31일 제주해군기지 정문 앞에서 출발, 7일간의 대장정에 나선다.

 

강정마을회와 제주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 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는 18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7 제주생명평화대행진 일정을 소개하고 ‘평화가 길이다. 우리가 평화다’라는 제목의 입장을 발표했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제주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부당한 국가 폭력에 맞서온 지 10년이 흘렀다”면서 “지난해 2월 해군기지가 완공된 후 수시로 외국 군함들이 드나들고 구럼비가 사라진 자리에 거대한 기지가 들어섰지만, ‘이기는 방법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는 글을 마음에 새기며 올해 또 다시 평화의 행진을 떠난다”고 대행진을 앞둔 결의를 내비쳤다.

 

이어 이들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정부에 맞선 결과 돌아온 것은 34억9000만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구상권 뿐이었다”면서 “다음달 11일 구상권 관련 첫 재판이 시작되지만 구럼비와 뭇 생명들을 죽이고 마을 공동체를 파괴하고 강정 바당의 연산호를 파괴한 해군은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이들은 “강정마을 공동체를 회복하고 상생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부당한 구상권 청구 철회야말로 그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평화의 섬 제주가 동북아 군비 경쟁과 군사적 갈등의 무대가 되고 있다”면서 “제2공항을 공군기지로 활용하려는 국방부의 전략은 여전히 포기되지 않고 있다. 해군기지에 이어 공군기지까지 들어선다면 제주는 세계 평화의 섬이 아니라 동북아의 군사적 갈등을 일으키는 거점이 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 입장을 표명했다.

 

“제주의 평화는 군사기지와 무기 경쟁으로 지켜질 수 없다. 평화의 발걸음, 우리의 연대만이 평화의 섬 제주를 지킬 수 있다”는 이들의 외침은 제주생명평화대행진에 임하는 이들의 각오이자, 대행진 참여를 통해 평화의 섬으로서 제주의 가치가 재조명돼야 한다는 주장이기도 했다.

 

생명평화대행진 출발 전날인 30일에는 강정마을 의례회관 마당에서 전야제가 열리며, 31일 아침 동진과 서진으로 나눠 출발하면 8월 5일 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에 도착, 생명평화문화제로 대행진을 마무리하게 된다.

 

한편 올해 대행진에는 12일 현재까지 모두 183개 단체가 참여, 연대의 뜻을 모으고 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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