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특집 > 이사람 | 농업의 새 물결, 6차산업
이사람
“청정 야채·과일로 만든 주스, ‘제주형 음료프랜차이즈’꿈꾼다”
[농업의 새 물결, 6차산업⑦] 배성우 오제이㈜대표
데스크승인 2017.07.18  08:20:44 하주홍 기자 | ilpoha@hanmail.net  

농업·농촌융복합산업인 이른바 ‘6차산업’이 제주지역에서 뜨고 있다. 전국 어디와 견줘도 가장 알차고 활발하다. 6차산업은 농특산물(1차)을 바탕으로 제조·가공(2차), 유통판매·문화·체험·관광·서비스(3차) 등을 이어 매 새 부가가치를 만든다. 올해까지 도내에서 73명이 농림축산식품부 6차산업사업자로 인증 받았다. 현장에 직접 만나 이들이 실천하는 기술력·창의력·성실성·마케팅 능력과 철학 등을 통해 앞으로 도내 1차산업의 미래비전을 찾아보기로 한다. <편집자주>

 

   
배성우 오제이 대표

 

“제주에서 나오는 야채·과일 등 모든 재료를 이용해 자연 그대로 맛이 살아있는 싱싱한 주스를 만들고 싶네요. 음료가 여러 맛이 나오도록 하는 거죠. 올해 안에 안테나숍 1호점을 만들 계획이에요. 제주형 음료프랜차이즈를 만드는 게 궁극적인 목표죠”

 

배성우 오제이㈜대표(43)는 지난 2010년 제주에 둥지를 튼 이른바 ‘제주 입도 1세대’이다.

 

20년 가까이 음악을 하며 프로낚시꾼으로 삶을 살다 제주에 여행 왔다 제주가 좋아 자리를 잡아 머물러 살고 있다.

 

회사 이름 ‘오제이’(OJ)는 아내(오은경)과 아들(배주원)이 이름에서 따낸 가족 머리글자이다.

 

2013년 회사를 설립했다. 마카롱(macaron·아몬드·밀가루·달걀흰자·설탕 등을 넣고 만든 고급 과자)과 쿠키를 만들기 시작해 공항·신라호텔·하나리조트 등으로 납품했다.

 

기업이념을 ‘청정제주, 사회적 책임, 지속적 성장’으로 정했다.

 

청정 제주를 담은 깨끗한 먹거리 제품을 만들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건전한 기업, 부가가치 증대를 통한 제주지역 대표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회사의 목표는 상생과 동반성장이에요. 지역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제주농가 소득 증대와 농가 발전, 대기업 유통망 확보를 통한 제품 홍보를 통해 고객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죠”

 

   
착즙 주스

 

오제이㈜는 2015년부터 감귤주스를 만들기 시작했다. 처음 주스시장에 나가보니 여름엔 좋았지만 겨울엔 비수기여서 새롭게 나오게 된 게 ‘제주보석 오메기떡’이었다.

 

이 오메기떡은 제주지역 처음으로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을 받았고, 벤처기업 인증과 6차산업 인증도 받았다.

 

2015년 초 출시한 ‘제주달콤 감귤주스’에 대한 처음 도민반응은 별로였다. 하지만 관광지와 동문시장 등에서 영업하기 시작하면서 호응을 얻어 첫 해 16만 병을 팔았다.

 

2016년엔 ‘제주보석 오메기떡’을 롯데백화점에 입점했다.

 

하지만 제주감귤주스가 2016년 홈쇼핑에서 매진되는 등 꾸준히 나가다보니 배 대표는 올해부터 오메기떡 사업을 접고 주스만을 선택해 집중하기로 했다.

 

오제이㈜가 내놓은 대표상품은 착즙주스(고가형), 착즙주스(저가형), 아름다운 감귤주스, 상큼하귤 등 감귤주스 4가지이다.

 

농축액이나 향료 등 화학적 첨가제를 쓰지 않아 자연그대로 맛을 느낄 수 있다.

 

고가형 착즙주스는 망고·키위·딸기·자몽·천혜향 등 제주 농산물과 과일을 착즙액으로 만든 건강한 주스이다. 각 업체에 맞게 맞춤형으로 레시피를 만들고 있다.

 

기타 과일·채소를 이용 추가로 주문해오면 레시피 협의를 거쳐 생산을 할 수 있다.

 

저가 시장을 위해 내놓은 저가형 착즙주스 종류는 천혜향·감귤·레드향·망고가 있다. 감귤 착즙액을 제주도내 관광지와 시장 등 전역에 팔고 있다.

 

   
아름다운 감귤주스

 

“아름다운 감귤주스는 ‘아름다운가게’에서 상온감귤주스를 주문해와 OEM(주문자 상표에 의한 생산)으로 만들기 시작해 2016년 10만병이상 납품했죠. 올 상반기에만 6만병이상 나갔고, 연말까지 13만병쯤 예상하고 있어요.GS홈쇼핑 방송에서 매진되는 등 잘 팔리고 있어요”

 

‘상큼하귤’주스로 또 큰 거래처가 생겼다. 이 주스는 처음 제주항공 PB(자체개발)상품으로 개발됐다. 올해부터 두 달에 1만개 정도 납품, 앞으로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큼하귤 주스

처음엔 기대하지 않았지만 제주항공 국제선 기내판매용으로 아주 잘나가고 있어 올 연말까지 6만병가량 납품할 계획이다.

 

오제이㈜에서 생산되는 주스는 냉동주스와 상온주스 등 두 가지로 제조·납품되고 있다.

 

주스 제조공정은 껍질을 벗기고 즙을 짜내는 것은 같지만 다음 단계부터 출고까지는 확연히 다른다.

 

냉동주스는 배합→충진→포장→냉동보관(영하 18도)을 모두 수작업으로 해 출고된다.

 

상온주스는 멸균→충진→냉각→포장까지 자동화 공정을 거쳐 출고하게 된다.

 

“주스제품 재료 원물은 기존 시장에서 사들이다보면 원가를 낮출 수 없어요. 그래서 계약재배를 통해 생산원가를 낮추고 판매가도 낮춰 소비자에게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농가이익과 소비자부담 줄이기 위해선 필수적이에요”

 

‘아름다운 감귤주스’와 제주항공‘상큼하귤’주스는 팰릿 형태로 물류를 통해 육지부로 내보내고, 나머지 것은 직접 도내에서 납품하고 있다.

 

도내 관광지, 온라인판매, 축제체험행사 등에 많이 팔고 있다.

 

처음 오제이㈜가 감귤주스를 처음 시장에 내놨을 땐 독점하다시피 했는데 지금은 경쟁사가 6~7군데 생겼다. 이에 따라 가격하락이 유도되고 있다.

 

   
생산공정

 

“제주에서 가장 중요하고 큰 무기이자 자산이 감귤인데도 정작 제주사람만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않는 것 같아요. 현재 깐 감귤은 냉동식품으로 개발, 상품화하려고 테스트하고 있어요, 제주감귤을 이용한 상품을 개발한다면 다양하게 외국으로 수출할 수 있다고 봐요”

 

배 대표는 감귤가치를 올리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당장 매출 때문에 가치를 떨어뜨리는 건 걱정스럽다고 안타까워한다.

 

제주 감귤은 그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기 때문에 가격경쟁보다는 마케팅으로 승부해야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큰 거래처가 많고, 앞으로도 프랜차이즈 커피점에 제안서 등에 감귤주스 납품을 타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 대표는 자신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생산라인을 마련하는 게 앞으로 풀어야할 숙제이다.

 

“주문이 많이 들어와도 더 이상 받지 못하고 있어요. 내 생산라인 없어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없기 때문에 주문생산이 계속 밀리고 있죠. 이미 기계 설비설계는 끝났지만, 설치비용이 엄청나 엄두를 못내고 있어요. 하루 6만개이상 만들 수 있는 시설만 갖춘다면 제주감귤주스를 수출까지 할 수 있다고 보는데요”

 

배 대표는 기업경영을 하면서 기부활동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지난해 1억2000만원어치를 푸드뱅크쪽으로 기부했다.

 

   
   
                                                                                       위치도 ©daum

오제이㈜는 제주시일주서로7477(내도동)에 있다.

연락처는 064-712-9974, 010-4115-8811, 이메일 jejudboseok@naver.dom,                        홈페이지 www.jejuboseokomegi.com 이다.

 

<하주홍 기자/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하주홍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의견나누기(0개) 운영원칙 보기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0 / 최대 1000바이트 (한글 250자)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SPONSO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