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제주 자연 속에서 자란 젖소와 함께 건강한 낙농과 체험을”
“청정제주 자연 속에서 자란 젖소와 함께 건강한 낙농과 체험을”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7.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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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의 새 물결, 6차산업⑤] 홍동석·변은숙 홍스랜드 지헌목장 대표

농업·농촌융복합산업인 이른바 ‘6차산업’이 제주지역에서 뜨고 있다. 전국 어디와 견줘도 가장 알차고 활발하다. 6차산업은 농특산물(1차)을 바탕으로 제조·가공(2차), 유통판매·문화·체험·관광·서비스(3차) 등을 이어 매 새 부가가치를 만든다. 올해까지 도내에서 73명이 농림축산식품부 6차산업사업자로 인증 받았다. 현장에 직접 만나 이들이 실천하는 기술력·창의력·성실성·마케팅 능력과 철학 등을 통해 앞으로 도내 1차산업의 미래비전을 찾아보기로 한다. <편집자주>

 

홍동석 변은숙 홍스랜드 지헌목장 대표

 

“목장을 운영하는 이유는 결코 돈을 벌기 위한 게 아니에요. 돈만 목적으로 한다면 행복할 수 없죠. 우리 목표는 젖소가 좋아하는 집을 만드는 거에요. 젖소가 행복하면, 행복한 원유을 만들고, 그 우유를 사람이 마시면 사람도 행복하고 건강하도록 하자는 게 저희 목표에요”

 

애월읍 어음리에서 ‘홍스랜드 지헌목장’을 운영하고 있는 홍동석(51)·변은숙(52)부부.

 

“어릴 때 꿈이 소를 키워 우유 가공해 소비자에게 맛보게 하는 것이었죠. 1985년 한우 2마리로 처음 시작했죠. 1993년 송아지 6마리로 젖소를 본격적으로 키워왔는데요. 소나무와 잡초만 무성한 터에 25년 동안 소가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집을 마련해줬죠”

 

홍스랜드는 ‘제주도 넓은 초지에 목초를 생산해 건강한 소를 키우는 홍씨 가족을 상징하는 로고’이다. 지헌목장은 아들 지헌(25.순천대 식품공학전공)이 이름을 따 붙였다.

 

이 로고엔 ‘보고, 느끼고, 배우고, 즐기자’란 뜻으로 ‘청정제주 자연 속에서 건강한 낙농체험’을 하면서 영원한 가업으로 이어가고픈 부부의 마음을 담았다.

 

홍스랜드 지헌목장 주인공인 젖소들

 

홍스랜드 지헌목장은 터 6000평에 2012년부터 목장형 유가공과 낙농체험목장으로 지정받아 체험장 건물과 유가공 공장을 새로 지었다.

 

“이곳에선 젖소가 대표상품이죠. 만약 젖소에 악영향을 주는 요소가 생긴다면 그건 과감히 정리해야죠. 오로지 젖소를 열심히 키우고 있기 때문에, 젖소가 잘 자라고 있기 때문에 다른 일도 할 수 있어요”

 

처음 이곳에서 하루에 짜낸 우유는 38ℓ이었다. 지금은 하루 착유량이 3톤을 넘는다. 젖소도 200마리로 늘었다. 젖소들이 날마다 먹는 목초는 600고지 애월공동목장 초지 13만평에서 조달한다.

 

청정지역에서 나온 건초를 먹는 젖소는 자연이 만들어낸 원유를 생산하고 그걸로 유제품을 만드니 생산성이 높아지고 건강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을 갖춘 셈이다.

 

“15년 전부터 유가공을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벤치마킹을 했죠. 하루 생산 원유 3톤 대부분을 제주삼다우유에 납품하고, 나머지는 요구르트 만드는 체험관에 소량이 들어요. 굳건한 뿌리는 1차산업에 두고 2차,3차산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어요”

 

홍스랜드 생산 유체품

 

부부는 ‘6차산업’이란 용어가 나오기 전부터 이미 젖소에 나온 우유로 제조·가공과 체험농장 등 이른바 1·2·3차 산업을 융복합해 자연스레 실천해온 축산업계 6차산업 선도농가이다.

 

원유를 이용한 가공을 하기 위해 요구르트·치즈· 젤라토 생산설비 갖추고 있다.

 

제주지역에서 처음으로 젖소 해썹(HACCP)인증을 받을 만큼 최적화된 시스템과 지하 600m에서 끌어올린 깨끗한 지하수를 공급해 차별화했다.

 

“요구르트와 치즈 한 달 생산량은 각각 2톤씩 돼요. 납품처는 애월·하귀 하나로마트,제주지역 일도지구 하나로마트, 제스코마트 등으로 1시간 안에 해결할 수 있는 곳을 대상으로 하죠. 저흰 농협계열코드를 갖고 있어 우리나라 어디든지 농협이 있는 매장엔 제품을 납품할 수 있어요. 그래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유통망을 늘려볼까 생각하고 있죠”

 

2016년 8월에 생산설비를 갖춘 젤라토는 망고·딸기·초코·요거트·우유·녹차 등 8가지 맛을 내며 급속 냉동했다가 먹을 수 있다.

 

좋은 원료를 쓰면 생산비가 요구르트보다 훨씬 많이 들어가는 등 납품단가가 맞지 않아, 올해부터 자체 판매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건강한 낙농체험은 2013년 4월부터 시작했다.

 

체험과정은 젖소에 관한 시청각교육→피자·쿠키·아이스크림 등 3가지 만들기→송아지 우유주기→젖소에게 건초주기 순서로 진행된다.

 

“피자만들기 콘셉트는 ‘농부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피자, 몸에 좋은 피자, 자연그대로의 맛’이에요. 체험비에 견줘 만족도 반드시 나올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요. 충분한 인력을 배치하는데 신경 쓰죠. 안전하고 편안한 체험을 할 수 있게 하는 게 모토에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낙농체험은 안한다. 우유를 소비할 수 있는 가장 가까이에 있는 제주도민 특히 학생들이 주요 대상이다. 이들은 시간을 잘 지키고, 진행에 협조도 원활하게 한다.

 

아이 눈높이이 맞춰 초등은 단순체험, 중·고등은 진로체험으로 진행한다.때문에 선생님들이 해마다 찾아와 체험을 신청하고 있다.

 

해마다 4~6월과 9~11월 피크이다. 올해 유치목표는 1만 명. 6월까지 9000명은 예약·진행됐다. 최고체험인원은 240명,이를 3모듬으로 나눈다.3시간 체험비용은 1인 1만8000~2만2000원이다.

 

“처음엔 엄마와 아이들 대상으로 하려 했는데 학생 위주로 폭이 넓어져 인원도 많아져 놀랄 정도에요. 농심에 바탕을 둔 낙농체험은 우유를 생산하는 환경, 소와 사람이 살고 있는 게 다르다는 걸 잘 이해할 수 있게 초점을 맞춰요. 최소한 국산 농산물을 갖고 진심이 통하게 체험해야죠. 가장 아이들이 좋아하는 건 먹는 것보다 소가 살고 있는 환경을 체험하는 거죠”

 

이곳에서 엄마소를 ‘지순이’, 아기소는 ‘깜찍이’, 소 둘이 싼 똥을 ‘지똥이’란 이름을 붙여 부른다.체험자에겐 이들이 우리에 미치는 영향을 현장에 공부하도록 한다.

 

‘지똥이’를 거름으로 생산한 풀을 관찰하고, 풀을 깜찍이에게 주며 “깜찍아 나는 너를 사랑해, 이 풀 먹고 건강하게 잘 자라렴”하고 말한다.

 

홍스랜드 펜션

 

목장 북쪽엔 펜션 6동 12실이 들어섰다. 2015년부터 준비해 올(2017년)1월부터 문을 열어 영업을 시작했다.수영장, 바비큐 장, 동물농장 등을 갖춰 다른 곳과 차별화했다.

 

펜션을 만들게 된 배경은 ‘체험은 금방 끝나면 돌아가지만, 정말 편안히, 하루를 오롯이 보낼 수 있도록 복잡한 마음을 힐링’하는 곳으로 콘셉트를 잡았다.

 

“목장이나 팬션 모두 크게 돈을 벌 목적으로 하지 않았지만 자연스레 사업 폭이 넓어진 것 같네요. ‘늘 처음처럼’이란 초심을 잃지 않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려해요. 예쁘게 늙어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젖소이야기 할머니가 되는게 바람이에요”

 

 

 

홍스랜드 지헌목장은 제주시 애월읍 어음13길16(어음리)에 있다.

연락처는 ☏064-799-7861, 010-3697-7861.이메일byen7861@daum.net.홈페이지 www.hongsland.co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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