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 주민 350여명 출자로 만든 우도사랑협동조합, 순환버스 운행 시작
넘쳐나는 차량들로 교통 지옥이 돼버린 ‘섬 속의 섬’ 우도 해안도로를 버스로 돌아볼 수 있게 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우도 해안도로를 순환하는 노선 버스가 7월 1일부터 하루 최대 29차례 운행됨에 따라 대중교통을 이용한 우도 관광이 더욱 편리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우도 해안도로 노선 버스는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15~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하우목동항을 출발하는 동방향 노선과 동천진 동항을 출발하는 서방향 노선으로 나눠 양쪽 방향으로 운행되는 시스템이다.
요금은 성인 1000원, 만 13세 이상 청소년 600원, 만 6세 이상 어린이 400원이며 제주교통복지카드 소지자는 요금이 면제된다.
운송 사업자인 우도사랑협동조합(대표 고혜동)은 우도 거주 주민 350여명이 출자해 만든 협동조합이다.
연간 200만명이 찾고 있는 우도는 렌터카 등 차량 20만대가 들어오면서 교통난으로 인한 혼잡이 가중돼 왔으나, 이번 노선버스 운행으로 차량 없이 우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우도 교통난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투입된 버스는 15인승 20대로, 올 연말까지 모두 전기버스로 교체함으로써 청정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또 8월 대중교통체제 개편 이후에는 제주~성산간 급행 버스와 도항선, 우도 해안도로 순환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돼 차량 없이도 우도를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게 된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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