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계열사 한국공항(주)의 제주 지하수 증산 요구에 대한 제주특별자치도 지하수관리위원회 심의가 30일 열린다.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다.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한국공항(주)의 '지하수 개발 및 이용 변경 허가'에 대한 심사가 오후 3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진행된다.
한국공항(주)의 '지하수 이용 및 변경허가'는 지하수 취수량을 현재 하루 100톤에서 150톤으로 50톤 증산을 골자로 하고 있다.
제주도 지하수관리위원회는 지난 4월 20일 추가 자료 제출을 요청하면서 심의를 유보한데 이어 이달 2일 열린 회의에서도 심사 보류를 결정했다.
두 번째 심의에서는 하루 50톤 증산을 두고 지하수관리위원회 위원들간 논쟁이 벌어면서 한국공항 측이 요구하는 용수 수요량에 대해 정확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국공항(주)는 이에 따라 이번 심의에 항공기 승객 숫자 변동 추이와 예상되는 승객 수를 바탕으로한 식수 등의 소요량 등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지하수관리위 심의 전부터 설문대여성문화센터 앞에서 한국공항(주)의 지하수 증산에 반대하는 도내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2일 심의 당시에는 증산을 반대하는 시민단체와 증산에 찬성하는 한국공항(주) 노조 측이 함께 나서서 '찬-반 피켓 시위'를 벌이는 등 첨예한 대립을 보인 바 있다.
한편 한국공항(주)는 1984년 제주 지하수 하루 200톤 취수(생산)를 허가받았고 1996년 100톤으로 줄었다. 이후 2011년부터 지하수 증산을 시도해왔다.
<이정민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