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8 21:23 (목)
노꼬메오름의 녹음은 어느새 짙어가고...
노꼬메오름의 녹음은 어느새 짙어가고...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5.04.23 13:25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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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노꼬메큰오름'의 손님맞이

"정상에 오르니, 세상을 얻은 것 같지 않습니까?"

23일 오전 8시가 넘어서면서 북제주군 서부산업도로변 납읍관광목장에서 제1산록도로를 따라 3km쯤 가다보면 만날 수 있는 노꼬메오름.

정확한 위치는 북제주군 애월읍 유수암리 산 138번지 일대이다.

노꼬메오름에 들어서는 길목은 이른 아침부터 오름 동호인들의 발길로 분주해 있었다.

새학기 들어 두번째 맞는 토요휴업일인 때문인지, 노꼬메오름은 오전내내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노꼬미오름은 경사가 높고 뾰족하게 도드라진 '노꼬미큰오름'과 경사가 낮고 완만한 능선으로 형성된 '노꼬메족은오름' 등 두개의 봉우리를 하고 있다.

원형의 화구였던 것이 침식된 듯 오름은 북서쪽으로 벌어진 말굽형 화구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노꼬메큰오름은 상당한 높이와 가파른 사면을 이루며, 북서쪽에는 암설류의 작은 구릉들이 산재돼 있다.

이른 아침 산을 찾은 동호인들을 처음 반기는 것은 노란색과 보라색을 띤 야생화이다.

 

곱게 물들인 야생화를 따라 '노꼬메족은오름' 능선에 진입하면 오르막이 시작된다.

외래식물이 잠식해버린 산세에 길게 형성된 능선의 오르막은 초행 산인들을 무척 고달프게 한다.

그러나 노고메족은오름 봉우리 부근에 오르면, 산행의 이색적인 풍광이 펼쳐진다.

이 봉우리 부근부터 노고메큰오름 봉우리까지 이어지는 완만한 능선코스는 이 오름탐방의 하이라이트.

북서쪽으로는 차귀도까지 내다보이는 해안풍경이, 동남쪽으로는 한라산 백록담에서부터 드넓게 펼쳐진 들녘과 이웃한 오름들은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드넓은 들녘이 아름아름 들어서고, 하얗게 물들인 '늦깍이 왕벚꽃'은 양떼들 모양으로 수놓아진 이른 아침 오름정상은 형언할 수 없는 색다른 감흥을 솟구게 했다.

그리고 정상에 막 개화를 시작한 진달래의 아름다움.

휴일, 노꼬메오름은 자연과 사람의 '소곤소곤' 대화가 온종일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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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2005-04-25 08:58:34
노꼬메오름도 좋고 노꼬메큰오름도 좋은데,두개 봉우리 중 큰 봉우리가 노꼬메큰오름이기 때문에 그 이름이 맞습니다.
동호에서는 앞으로 노꼬메큰오름으로 사용하도록 합시다.

노꼬메 2005-04-25 08:53:59
노꼬메큰오름이 맞는듯합니다
어느 자료에 봤더니 노꼬메오름이라고 표기된 곳도 있고, 노꼬메큰오름과 노꼬메 족은오름으로 표기된 곳도 있습니다.
기노꼬메큰오름과 족은오름은 어찌보면 하나의 오름인데 큰봉우리와 작은봉우리를 구별해, 이렇게 부르고 있는 것으로 사료됩니다

노꼬메 2005-04-25 08:52:03
인터넷에서 아무리 노꼬메라 쳐봐도
노꼬메큰오름은 있어도 그냥 노꼬메오름은 없는데
정확한 명칭인겨?

어거지 2005-04-25 08:51:03
작년엔가 이곳을 가본적이 있습니다.
오르막 오를때 숨이 많이 찼습니다.
마치 계곡같은 탐방로로 오르막을 계속 오르다보면 오름이 아니라 큰 산을 오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좋았습니다.
일반 오름과는 달리 등반의 느낌을 만끽할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처음에는 이 오름이 그다지 유명세를 타지못해 오르는 이 또한 적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 아주 많아졌다고 하더군요.
그 이유는 이 오름을 올라본 이 많이 알 수 있습니다.
기자님이 스케치한 내용처럼, 노꼬메오름은 휴일 매니아들의 최고 선호오름입니다.
능선을 따라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를 이동할 때 받는 느낌은 이루 말할수 없습니다.
자연과 사람의 소곤소곤 대화가 이뤄지는 표현은 아주 적절합니다.

노꼬메 2005-04-24 23:29:50
노꼬메야 기다려라 내가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