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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쉽게 접근 가능한 열린공간이 되어야”
“청소년들이 쉽게 접근 가능한 열린공간이 되어야”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7.07.0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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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미래다-청소년수련시설을 찾아 <12> 서귀포시청소년문화의집
서귀포시YWCA 위탁 운영…접근성 좋아 전국에서도 가장 이용률이 높아

청소년을 미래의 동량이라고 부르지만 대한민국의 청소년처럼 힘든 시기를 보내는 아이들은 많지 않다. 그들에겐 진학이라는 무거운 짐이 누르고 있어서다. 그 무거운 짐을 털어내는 방법은 없을까. <미디어제주>가 그런 고민을 덜고, 청소년들의 자기개발을 위해 ‘청소년이 미래다-청소년수련시설을 찾아’라는 기획을 마련했다. 청소년수련시설을 잘 활용한다면 청소년들의 꿈을 키우고, 진학이라는 무거운 짐도 덜 수 있으리라 본다. 이번 기획은 제주특별자치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와 고르라 주식회사가 함께 한다. [편집자 주]

 

올해로 17년째다.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청소년문화의집이다. 학생들의 활동이 쉼없이 이뤄진다. 지난해는 최우수상을 받는 문화의집이기도 하다. 바로 서귀포시청소년문화의집이다. 출범을 할 때부터 서귀포시YWCA가 위탁 운영을 해오고 있다. 그래서인지 다른 곳에 비해 청소년지도사가 한명 더 많다.

 

서귀포시청소년문화의집에서 만난 청소년들은 자신들의 활동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청소년운영위원회 위원장인 천강현 학생과 김동은 부위원장(이상 서귀포고2), 봉사동아리 ‘더나눔’의 부회장인 원혜수 학생(서귀중앙여중 3)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

 

사진 왼쪽부터 서귀포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운영위원회 천강현 위원장, 김동은 부위원장, 강형종 청소년지도사, 더나눔 봉사동아리 원혜수 부회장. ©미디어제주

청소년운영위원회는 20명의 위원들이 있으며, 중·고교생이 반반씩 구성돼 있다. 김동은 부위원장은 봉사활동을 새로운 경험이라고 말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을 듣고 싶었어요. 서로 다른 의견을 조율하기도 합니다. 봉사는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이잖아요. 운영위원회 활동을 통해 봉사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를 해요.”

 

천강현 위원장은 지난 3월 운영위원회가 새로 구성될 때 참여했다. 지켜만 보던 학생에서 직접 참여하는 학생이 됐다.

 

“전에는 청소년문화의집 프로그램에 직접 참가하기보다는 놀러 많이 왔어요. 그러다가 학교에 온 공문을 보고선 친구들이랑 해보자고 해서 참가하게 됐어요. 면접을 통해 운영위원회에 들어오게 됐는데 투표를 했는데 제가 위원장이 돼버렸어요. 지금은 열심히 하고 있어요.”

 

서귀포시청소년문화의집 지도사와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서귀포시청소년문화의집에서 진행한 다양한 활동이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천강현 위원장은 외부활동으로 학교마다 조직돼 있는 밴드와 댄스동아리를 한데 모으는 축제를 해볼 생각이라는 생각도 전했다.

 

인터뷰 자리에 함께 있던 더나눔 봉사동아리의 원혜수 부회장은 다양한 더나눔의 활동을 소개했다. 더나눔의 특징이라면 회원 각자가 하고 싶은 봉사활동을 만들고, 편성된 조별로 특색있는 활동을 진행한다는 점이다.

 

“매월 어떤 봉사를 할지 구성을 해요. 매번 조도 바뀌곤 하죠. 기간을 정해서 활동하는 프로젝트성 활동이 많아요. 봉사활동을 마치면 평가회를 진행하고, 프리젠테이션도 하면서 봉사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아요. 지난 5월엔 마을안에서 청소년들이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걸 조사하고, 탐방하는 활동을 진행해봤어요. 서로 자료를 모아서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려 홍보하기도 했죠.”

 

더나눔의 회원은 20명이다. 조를 나눠서, 그것도 서로 바꿔서 활동하기에 서로 다른 생각을 공유할 수 있다.

 

서귀포청소년문화의집은 올해는 평화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볼 생각이다. 강형종 청소년지도사는 통일에 대한 고민을 해보는 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펼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곳은 서귀포시 중심부에 있다. 걸어서 이동을 할 수 있는 학교가 초등학교 4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1곳 등이다. 다른 문화의집에 비해 청소년 이용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15년째 서귀포청소년문화의집을 지키고 있는 강하자 관장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모범’이라는 단어를 제시했다.

 

서귀포청소년문화의집 강하자 관장. ©미디어제주

“청소년지도사는 말 그대로 청소년들을 바른 곳으로 인도하는 사람이죠. 먼저 남을 도울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본인이 바로 서야 하죠. 모범을 보일 수 있어야 하죠.”

 

강하자 관장은 아울러 청소년문화의집은 청소년들이 쉽게 들를 수 있는 열린 공간이어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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