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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수억 적자 ‘제스피’ 계속할까? 넘길까?
매년 수억 적자 ‘제스피’ 계속할까? 넘길까?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06.2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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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개발공사 ‘사업 운영방향·마케팅 전략 수립 용역’
민간 이양 시 방안·현행 유지 시 리스크 관리 등 분석
제스피 인터넷 홈페이지 갈무리. ⓒ 미디어제주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사장 오경수)가 매년 수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제주지역 맥주 ‘제스피’(JESPI) 사업의 민간 이양과 현행 유지(공사 직영)를 놓고 검토에 들어갔다.

 

전임 김영철 사장과 현 오경수 사장이 모두 민간 이양 의지를 피력한 상황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제주도개발공사(이하 공사)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제주지역 맥주 제스피 사업 운영방향 및 마케팅 전략 수립 용역’이 입찰 공고됐다.

 

계약기간은 계약 체결일로부터 120일이며 기초금액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4988만7000원 범위 내다.

 

‘제스피’는 2013년 7월 제주시 연동에 영업장을 낸 이래 지금까지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공사는 앞서 2010년 지식경제부 광역경제권 사업에 선정되며 국비 21억원을 지원받아 맥주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제스피’는 사업 시작 이듬해인 2014년 5억17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하고 2015년에도 목표(11억5400만원) 대비 매출이 47.2%(5억4500만원)에 그치는 등 2년 동안 1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2억원 가량의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10월에는 행정자치부의 시장성 테스트 결과 제주지역 맥주사업(제스피)이 민간경제 위축사업으로, 지방공기업이 주류사업을 하기에 부적정해 민간이양 대상 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공사는 이에 따라 이번 용역을 통해 국내·외 맥주시장을 분석하고 ‘제스피’ 사업의 운영 방향과 사업성 등을 따져볼 계획이다.

 

용역 과업지시서를 보면 ‘제스피’ 사업의 민간 이양 시 방안과 이에 따른 사업성을 분석하도록 하고 있다.

 

또 공사가 지금처럼 사업을 지속 시 적정성을 평가하고 조직과 인력의 단계별 운영 방식, 생산설비 비완·각종 필요 부대시설 및 신규 투자비 산정 등도 제시하도록 했다.

 

특히 제주지역 맥주사업의 기대효과를 종합 분석하며 사업 추진에 따른 리스크 관리 방안과 해당 사업에 대한 종합적인 제언 등도 주문했다.

 

공사 관계자는 “제스피가 공사 입장에서 나쁜 사업은 아니지만 공사가 운영한다면 어떻게, 민간에 이양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을 점검하고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제스피의 민간이양 방침은 현재까지 변함없으나 용역에서 이 사업을 공사가 계속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우선 행정자치부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지역 맥주 제스피 사업 운영방향 및 마케팅 전략 수립 용역’ 입찰서 마감 기한은 27일 오후 5시까지다.

 

<이정민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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