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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언론 플레이’, 지방선거 겨냥한 ‘치적 행보’”
“원희룡 지사 ‘언론 플레이’, 지방선거 겨냥한 ‘치적 행보’”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06.2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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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제주도당, “대통령 제주공약 추진 관련 성급한 행보” 지적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문재인 정부의 제주 공약 추진과 관련한 원희룡 지사의 ‘언론 플레이’를 지적하고 나섰다.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치적 행보’로 비쳐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22일 논평을 통해 최근 원 지사의 강정 구상권 철회 관련 청와대와의 ‘합의’ 발표와 제주 현안 국정과제 포함 여부 관련 발표에 대해 “소위 ‘언론 플레이’라고 할 만큼 성급한 인상만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발표 내용이 아직 ‘말’뿐인 수준의 것 이상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선 강정 구상권 철회와 관련, 원 지사가 ‘합의’를 봤다고 한 내용에 대해 민주당은 “확인 결과 공식적인 차원에서 논의된 것도 아닐뿐더러 설령 합의가 있었다 할지라도 과연 공개적으로 그 절차를 공표하고 추진할 성격의 사인인가 하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된다”면서 “이 사안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4.3 배보상 문제와 관련, “원 지사 스스로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밝히면서 구체적인 금액까지 제시하는 것은 매우 성급하고도 안일한 태도”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4.3 유족들의 눈물겨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노력을 자칫 왜곡된 방향으로 이끌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국회의원 시절 12년 동안 단 한 차례도 4.3 위령제 참석조차 하지 않았던 정치인으로서 원 지사의 과거 태도에 비춰 “작금의 행보가 진정성으로 다가오지 않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고 신랄하게 꼬집었다.

 

특히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시기와 취임 이후 강정 구상권 문제와 제주4.3에 대한 우선적인 해결 의지를 밝히고 제주특별자치도를 분권 개헌의 전범(典範)으로 삼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의지를 자신의 언어로 ‘재탕’하는 수준 이상도 아닌 내용을 이미 결과물이 나온 것처럼 언론에 공표하는 것은 ‘언론 플레이’라며 “자신이 속한 당의 정부에서는 어떤 적극적인 논의 진전도 이뤄내기 위한 노력조차 없었던 원 도정이 아니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어 민주당은 “도지사로서 새 정부의 제주공약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이의 실현을 위한 보다 정교하고도 진지한 접근과 노력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강정 문제 해결과 4.3 해결의 진전, 특별자치도의 제도적 완성 등이 모두 수 년 동안 제주도가 안고 온 중차대한 과제라는 점을 들어 “어느 때보다 협치의 자세로 이의 실현에 매진해야 할 원 도정이 정착 협치 대상과는 최소한의 소통이나 대화조차 없이 한두 차례 정부 접촉과 만남의 결과만으로 홍보에 먼저 열을 올리는 원 도정의 태도에 우려를 먼저 말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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