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에 미 군함이 제 집 인 듯 들어오고 있다"
"해군기지에 미 군함이 제 집 인 듯 들어오고 있다"
  • 이다영 기자
  • 승인 2017.06.2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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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 반대 강정주민, 군함 입항 반대 및 연합훈련 중단 요구 기자회견
20일 오전 제주해군기지 정문 앞메서는 한,미,캐나다 연합해상훈련을 위해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한 미 해군의 듀이함의 입항을 거부하고 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 미디어제주

20일 오전 미 해군의 듀이함(Dewey)이 한,미,캐나다 연합해상군사훈련을 위해 제주 해군기지에 입항했다. 동시에 이를 반대하는 강정마을 주민들은 해군기지 정문 앞에서 훈련 중단을 즉각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강정마을회와 제주군사기지저지와평화의섬실현을위한범도민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전국대책회의는 20일 오전 10시 제주해군기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 듀이 이지스구축함의 제주해군기지 입항을 거부하하는 입장을 보이며 해상연합군사훈련의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지난 3월 제주해군기지에 들어온 미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인 스테뎀함(Stehem)에 이어 3달만에 들어온 듀이함의 입항을 철저하게 거부했다.


이들은 "지난 3월 들어온 스테뎀함을 비롯해 한미 군당국은 3월부터 4월 말까지 대규모 연합군사연습인 키리졸브, 독수리연습을 전개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켜 왔다"라며 "이번 한,미,캐나다의 연합해상군사훈련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계속되는 해상군사훈련에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킨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외쳤다.


이들은 "이러한 지속적인 한,미군사연습에 북한은 격렬하게 반발했으며 지속적인 미사일 발사를 감행해 한반도의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는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속되는 미 구축함의 제주해군기지 입항은 제주해군기지를 미국의 거점 군사기지로 기정사실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제주해군기지를 거점으로 빈번하게 전개될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해상연합군사훈련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함은 물론 동북아의 군사적 갈등을 더욱 더 심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기룡 범도민대책위 집행위원장은 "미 군함은 절대 안들어올 것이라 호언장담했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제 집 드나들듯이 들어오고 있다"라며 "앞으로 얼만큼 많은 미 군함들이 이곳에 들어올지 뻔히 보인다"고 우려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를 향해 "문재인 정부는 제주를 평화의 섬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함 바 있다. 평화를 위협하는 제주해군기지의 이용에 고통받는 제주도민들의 호소를 문재인 정부는 꼭 들어줘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고권일 강정마을회 부회장은 미 해군의 구축함의 입항을 반대하며 강정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지 않는 원희룡 도정을 비난했다.


그는 "원희룡 도정은 구상권 철회 및 사면 복권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에게 건의한다면서 정작 강정마을 주민들에게는 단 한마디도 물어보지 않고 자기 멋대로 강행하고 있다"라며 "이런식으로 강정주민들에게는 묻지도 않고 해결을 강행하려하면 우리 강정주민들이 기뻐서 눈물이라도 흘릴 것 같습니까"라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인데 왜 그것은 쏙 빼놓고 자기들 마음대로 해결하려 하는 것인가"라며 강정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해군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제주도 인근 해역에서 한,미,캐나다가 참여하는 연합해상군사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한국은 율곡 이이함, 미 해군의 듀이함, 캐나다 해군이 호위함 등이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해 훈련을 전개할 계획이다.
 

20일 오전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하는 미 이지스구축함인 듀이함 ⓒ제주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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