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대비 2045년 인구 성장률이 전국에서 제주가 두 번째로 높게 추정됐다.
통계청은 15일 ‘장래인구추계 시도편: 2015~2045년’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제주의 인구는 2015년 60만명에서 2045년에는 80만명으로 34.2%(20만명) 증가가 예상됐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시 201%(2015년 19만명, 2045년 56만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 기간 전국적인 인구 증가는 0.1%(4만명)에 불과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의 인구 증가 예상은 2020년 68만명, 2025년 72만명, 2030년 76만명, 2035년 79만명, 2040년 80만명, 2045년 80만명이다.
인구학적인 관점에서 경제활동이 가능한 15~64세인 생산가능인구는 꾸준히 감소할 전망이다.
제주의 생산가능인구는 2015년 42만명에서 2025년 48만명까지 늘었다가 2045년에는 42만명으로 다시 줄었다. 생산가능인구 구성비 역시 2015년 70.1%에서 2045년 52.7%로 하락했다.
경제활동의 중추라 할 수 있는 핵심 경제활동인구(25~49세)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5년 37.2%에서 2045년 22.9%로 떨어졌다.
이 기간 전국적인 핵심 경제활동인구 비중은 2015년 38.8%, 2045년 25.3%다.
제주의 2015년 대비 2045년 고령인구(65세 이상) 증가율은 253.3%로 세종시 700%, 울산 258.5%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반면 출산율에 따라 변화하는 유소년 인구 비중(총인구 대비)의 경우 제주는 2045년 11.2%로 세종시 14.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지만 2015년 대비 5%포인트 떨어졌다.
생산가능인구 비율이 떨어지면서 '생산가능 인구 100명이 부양하는 유소년 및 고령자 인구'를 의미하는 총부양비는 급격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주 지역 총부양비는 2015년 42.7명에서 2045년에는 89.9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2045년 전국 평균 총부양비는 84.2명이다.
유소년 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를 의미하는 노령화지수도 크게 높아졌다.
제주는 2015년 84.6명에서 2045년에는 321.5명으로 3.8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통계청은 이번 발표에 대해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등록센서스)를 기초로 최근 시도별 인구변동요인 추이를 반영, 향후 30년간의 시도별 인구규모 및 연령구조를 전망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정민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