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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밤 수놓은 ‘반딧불이 향연’
초여름밤 수놓은 ‘반딧불이 향연’
  • 김진숙 기자
  • 승인 2017.06.1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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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에코파티 청수리서 개최…황홀한 불빛에 탐방객 매료
 

칠흑 같은 어둠이 짙게 깔린 밤, 제주시 한경면 청수 곶자왈에서 탐방객들이 반딧불이를 찾아 나섰다.

 

풀벌레 우는 소리 속에 초록 불빛이 하나둘 반짝이며 올라오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깊은 숲속에서 반딧불이의 화려한 빛의 향연이 펼쳐졌다.

 

제주관광공사(사장 최갑열)는 지난 10일 제주시 한경면 청수 곶자왈 일대에서 제3회 생태관광 테마파티 ‘청수리 에코파티’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제주관광공사와 제주생태관광협회(대표 고제량), 청수마을회(이장 고영국) 공동 주관으로 진행된 제3회 에코파티는 참가 신청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참가신청이 조기 마감됐다.

 

 

에코파티는 청수보리로 만든 시원한 미숫가루가 제공된 티파티를 시작으로 ▲에코백에 반딧불이 그리기 ▲팝업북에 반딧불이 스티커 붙이기 등 생태 체험 프로그램이 아이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참가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또한 트레킹 행사 전 참가자들에게 청수리 주민들이 직접 수확한 메밀로 만든 ‘메밀 소고기 칼국수’를 제공해 이 지역의 별미까지 맛볼 수 있었다.

 

이어서 진행된 본 행사 트레킹에서는 수십 마리의 반딧불이가 저마다 밝고 화려한 빛을 뿜으면서 탐방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서울에서 온 이진아씨(29·여)는 “불빛을 드러냈다 감췄다를 반복하는 반딧불이가 어두운 밤하늘을 형광색 불빛으로 수놓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며 “또 트레킹을 통해 울창한 산림이 뿜어내는 피톤치드와 음이온을 온 몸으로 느끼면서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에코파티의 모든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한 청수마을회 고영국 이장은 “인공적인 조명시설이 흉내 낼 수 없는 자연이 만들어낸 황홀한 빛에 에코파티 참가자들이 매우 만족해했다”며 “향후 반딧불이를 활용한 에코파티를 하나의 여행 상품으로 기획함으로써 마을 생태관광을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올해 에코파티도 벌써 절반이 마무리된 가운데 그 동안 지역주민이 직접 기획한 모든 프로그램이 참가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향후에 진행될 에코파티 역시 좀 더 다양한 체험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민주도 생태관광 상품의 선도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향후 에코파티는 6월 24일 무릉2리, 7월 22일 하례1리, 9월 30일 예래동에서 열릴 예정이다.

 

문의 : 제주관광공사 지역관광처 ☎ 064-740-6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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